한화큐셀, 중국산 태양광 공세에 연간 실적 부진…트럼프 체제가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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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중국산 태양광 공세에 연간 실적 부진…트럼프 체제가 돌파구 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2.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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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내세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작년 한 해 고전
반덤핑 관세 및 트럼프 취임으로 기존 중국산 수요 대체 가능 전망도
올해 솔라허브 구축 완료 후 흑자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저가 공세로 인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화큐셀은 작년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반덤핑 관세 및 트럼프 대통령의 태양광 산업 지원 여부가 반전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3940억원,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중국 태양광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미국 태양광 종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가 구축되는 올해에는 한화큐셀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상 대중국 관세 정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대선 당시 태양광 산업에 대해 “멋진 산업”이라며 산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업계에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한화큐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한화큐셀을 비롯한 비(非)중국계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카터스빌 공장은 올해부터 연간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달튼 공장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 모듈 라인이 완공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날 전망이다. 8.4GW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가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큐셀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반사이익을 얻더라도 장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광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하더라도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태양광 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화큐셀의 실적 회복 여부가 미국 시장 내 반덤핑 규제 강화 여부와 솔라허브 공장 가동 효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기업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과 고효율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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