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간 관세 전쟁 본격적으로 시작... 韓 증시 "2018년 악몽 재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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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간 관세 전쟁 본격적으로 시작... 韓 증시 "2018년 악몽 재림하나”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2.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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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중국 관세에 중국 보복관세 시작
미국 선물거래 증시 하락... 한국 증시 2018년처럼 '피눈물'흘리나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 관세를 발표한 후 미국 주식 선물시장이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8년 트럼프 1기 미중 관세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코스피가 23% 빠지는 등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했기에 국내 증시는 긴장상태에 빠졌다. 

중국은 이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보복 관세는 물론 몇몇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 미국 기업에 대한 견제 조치에 들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관세 조치를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했다”고 발표해 본격적으로 관세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중간 무역전쟁, 중간에 낀 한국 증시 ‘고래 싸움에 낀 새우꼴’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1달간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중국에도 비슷한 협상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에 잠시 올라갔던 미국 선물시장은 대중국 관세 정책이 유지되자 다시 하락했다. 3일 트럼프는 중국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S&P 500 선물은 0.3% 하락해 6,001.50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5% 하락해 00:19 ET(05:19 GMT)에 21,291.2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선물은 0.3% 하락해 44,43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선물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지표이기에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져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2018년 트럼프 1기 미중 무역 전쟁 때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처분했다. 2017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5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에는 5조7226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해 원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 실제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가 실행되기 5분 전인 한국 시각 13:55분에 달러원 환율은 1460.67원이었으나 10분 후인 14:05분에 1465.37원으로 급격하게 뛰었다.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의 불안정성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중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면 환율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물·옵션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미국 선물시장 움직임에 따라 국내 지수선물 가격도 변동할 수 있다. 미국 선물시장이 계속 하락한다면, 특히 장 초반 선물 매도세가 나타나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현물시장(주식시장)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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