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LNG 운반선 수주 확대…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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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LNG 운반선 수주 확대…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경쟁력 강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2.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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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 급성장, 저가 전략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
친환경 규제 대응 필수, 기술 혁신으로 차별화 모색 필요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수주를 확대하며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조선업계의 급성장과 저가 전략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1조43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영업이익 4746억원, 매출 9조843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103.4%, 22.9% 오른 수준이다.

특히 국내 조선 3사는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 화물선 등 일반 선박 부문에서는 중국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그러나 전체 수주량 면에서는 중국의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량 기준 상위 10개 조선소 중 7개를 중국 조선소들이 차지했으며, 1~4위 역시 모두 중국 조선소가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조선이 각각 5~7위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한국이 강점을 보였던 LNG 운반선 부문에서도 중국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NG 운반선 발주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변수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27년 이후 LNG선 신조 수요는 용선료 하락과 선복량 과잉 문제로 인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LNG 운반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주 선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전략을 통해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계는 기존 벌크선 중심의 제품군에서 벗어나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여전히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수주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수립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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