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들며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작년 11월 1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에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2조2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000억원으로, 11월(1조50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와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계부채 상황을 감안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스트레스 금리를 1.2%p로 상항해 적용하는 등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했고, 은행권에서도 가산금리 확대 적용해 대출 금리를 높여 대출 규모를 조절해 왔다.
기업자금 조달의 경우 12월 은행권 기업대출은 11조5000억원 감소해 전달(2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2조 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과 주요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한 대출영업 축소, 부실채권 매·상각 등 수요·공급요인이 맞물린 영향이다.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시설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24년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으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다만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노력 등으로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