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대기업, '탄핵 정국' 속 2025년 사업계획 대응책 모색...'8년 전 악몽'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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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대기업, '탄핵 정국' 속 2025년 사업계획 대응책 모색...'8년 전 악몽' 재현 우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12.09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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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12월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한종희·전영현 주재
- SK, 리밸런싱 등 집중...현대차, 권역본부장 회의 '사업계획 논의'
-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등 글로벌 환경 점검 및 대응책 모색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이 국내 정치 불안정 고조 등 여러 리스크에 직면해 2025년 사업계획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나선다.

재계는 가뜩이나 저성장 전망과 '트럼프 스톰'에 시름하던 와중에 돌발적인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8년 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연말 사장단 및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삼성, SK 등 주요 그룹은 국내외 위기 상황에 대응해 2025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복합 위기 상황에 처한 삼성전자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 사업 목표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지난 5일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후 리밸런싱(사업재편)과 운영 개선에 속도를 낸다.

지주사인 SK㈜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의 전체 종속 기업은 연초 716개에서 660개로 9개월 만에 56개(7.8%)가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추진 등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 자회사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가운데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자료 사진]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해외 권역본부장회의를 열고 글로벌을 비롯한 권역별 사업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상·하반기 한 차례씩 미주와 유럽, 인도 등 해외 권역 본부장들을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핵심 경영진들과 함께 국내외 환경 점검은 물론 글로벌 사업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조만간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통상 분기에 한 차례씩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한다. 

롯데그룹은 내년 1월에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새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 모색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주력 업종인 화학, 유통 등의 부진 타개와 지속 성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도 환율 등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점검은 물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들 그룹이 주력으로 하는 철강과 조선, 석유화학은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한편, 돌발적인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은 8년 전 탄핵 상황을 떠올리면서 재계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번 탄핵 국면은 8넌 전 상황과는 달리 재계와 직접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국정농단·정경유착 여파로 총수 공백 사태를 겪었던 8년 전 보다 국내외 시장 환경은 더 불안하고 위기라는 분위기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각각 한국 경제성장률은 2.0%, 1.8%로 전망하는 등 저성장 국면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또한 재계에는 리스크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보조금 폐지·축소와 관세 폭탄 등을 예고했기 때문에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 더욱이 탄핵 정국으로 외교적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재계 숙원이었던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산업 지원 법안 논의 또한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탄핵 리스크 등에 따른 위기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8년 전에 이미 슬기롭게 위기 돌파에 성공할 경험도 있어 이번 상황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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