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도 2배 가까이 증가...취급하는 곳도 31곳에서 34곳으로 늘어
수익성 확보 위해 대출 공급 확대...다만 건전성 부담 가중 우려 확산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저축은행들이 대출심사 문턱을 크게 높이면서 민간 중금리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 1조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에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취급액이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연체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이라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취급액은 2조5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했다.
민간 중금리대출 건수도 8만8384건에서 15만349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곳도 전년 3분기 31곳에서 올해 3분기 34곳으로 늘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의 자금 융통을 위한 대출로, 신용점수 하위 50% 개인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이 기간 저축은행의 사잇돌2 취급액과 건수 역시 4329억원과 5만46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 46.3% 증가했다.
사잇돌2 대출은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취급하는 저축은행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저축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금리 인하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민간 중금리 공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린 점도 저축은행 민간 중금리 취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간 중금리 확대로 저축은행 건전성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제기된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 뛰어올라 6.55%로 치솟은 뒤 올해 9월말 8.73%까지 올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회복 둔화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지고 있으나,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