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국내 시장 포화, 국내 성공 사례 활용 미국 시장 성장성 주목"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선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전략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과거 국내 증시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 ETF를 새롭게 진출하는 해외 시장에서 현지 운용사와의 제휴로 함께 출시하는 것인데, 최근 미국 ETF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운용사들이 이와 같은 전략을 취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국내 ETF 상품을 미국 증시에 최초로 수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국내에서 운용 중인 커버드콜 상품의 전략을 활용한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ETF 전문 운용사 Amplify(이하 앰플리파이)와 함께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 'Amplify Bloomberg US target high income ETF(이하 TLTP)'를 상장했다.
TLTP는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시장에 상장한 'KODEX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의 상품 구조를 현지화한 상품으로, 미국 대표 장기채 ETF인 'iShares20+Year Treasury Bond ETF(TLT)'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 12% 프리미엄을 확보해 매월 1%씩 배당하도록 삼성자산운용과 앰플리파이가 공동 개발했다.
TLTP는 미국 증시에 앰플리파이의 이름으로 상장됐으며 삼성자산운용 뉴욕 현지법인이 운용을 전담한다. 회사는 지난해 3월에도 국내 시장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Amplify Samsung SOFR ETF'를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핵심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상장한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iSelect ETF'의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운용사 네오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미국 증시에 'Mast Global Battery Recycling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를 추종하며 배터리 재활용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의 전반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요 원자재와 배터리 생산을 포함한 배터리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도 미국 현지 운용사와 함께 자사의 주력 ETF인 국내 방산 기업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국내 시장에 상장한 자사의 'PLUS K방산'을 벤치마킹한 'PLUS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인덱스 ETF(이하 KDEF)'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방산 ETF인 자사의 ETF를 벤치마킹 했으며, 거래 시 사용될 종목명은 'K-Defense'의 약자인 'KDEF'로 알려졌다. 심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상장 시기는 내년 초가 될 예정이다.
PLUS K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8%), 현대로템(18.5%), 한국항공우주산업(15.5%), LIG넥스원(12%) 등 주요 국내 방산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KDEF ETF의 미국 상장이 이뤄지면 더 많은 외국인 자금이 한국 방산 기업에 들어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