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당국, 소외계층 생활기반시설 개선 필요...의료서비스 접근성도 높여야
- 보험회사, 기후위기 연관성 높아...소액 보험상품 공급 등 포용적 역할 강화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경험하면서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한 보험업계 사회적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기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저렴한 소액 보험상품 공급 등 포용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이 취약계층 및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불균형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프라 및 재정·복지 수준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폭염 사망 위험이 높고, 빈곤층과 기반 시설이 부족한 특정 지역이 풍수해 위험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계층별 건강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소외계층의 생활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회사는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에게 건강관리 교육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보험 상품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험연구원의 '기후변화와 건강 형평성'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기온 상승, 대기오염 증가, 빈번한 기상이변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기후변화는 심장 및 호흡기 질환, 불안, 우울증 등 신체.정신질환을 유발시키고 감염병 등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의 전반적 기온과 폭염일수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지수가 악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소외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계층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취약계층의 경우 열악한 주거환경과 야외작업 노동 참여가 높아 기후변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뿐만 아니라 복구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국의 중·장기 대책 마련과 함께 보험회사의 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건강 위험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회사는 기후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 보험상품 공급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혁신적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상생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지수보험 형태의 상품 개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질수록 보험금 청구로 인한 손실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보험산업도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