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넘는 금액 투입하며 공격적 확장
목동 KT 부지 개발사업에 6100억원 단독투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PF 부실 우려로 인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쟁사와 상반된 모양새다. 최근엔 위험부담이 큰 브릿지론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키움증권이 우량 매물을 중심으로 부동산PF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던 이전과는 상반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 IB부문과 구조화금융 등의 성장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올해 부동산P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엄주성사장 체제 이후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으로 올 상반기 약 8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익이다.
이는 우량부동산 빅딜에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의 견조한 실적상승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키움증권은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GS건설 송도개발 2500억원 투자와 부산 범일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관련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분기도 포스코이앤씨의 신길5동 개발에 2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우량 대형 딜 위주로 PF 대주로 참여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에 6100억원을 단독 투자하는 등 브리지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본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들이 나오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한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15년간 신축 공급이 전무했던 목동 중심에 전용 34평 이상의 신축으로 공급되는 알짜 사업"이라며 "추진력과 딜을 선별해내는 역량이 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4년 6월 말 기준 우발부채 규모는 매입확약 등 신용공여성 약정을 포함하여 총 1조9000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약 40% 수준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본 대비 우발부채 규모 부담이나 낮은 LTV 수준과 중⋅후순위성 부동산금융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관련 신용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 악화로 경쟁사의 영업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부동산금융 양적 부담이 경쟁사 대비 비교적 작았던 동사의 우발부채 규모 성장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취급 건은 소수 사업장에 대해 큰 금액으로 참여하는 등 집중위험이 다소 내재하나, 주거형(아파트) 본PF에 대해서 선순위/단일순위로 참여하고 있으며, 손실 부담이 낮을 것으로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