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명문대인 인도 공과대학교 졸업
"출처 표기, 보기보다 어려운 기술 중 하나"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텔레콤(SKT)가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기업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퍼플렉시티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설립된 AI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도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CEO로 있다.
스리니바스 CEO는 인도 공과대학교 마드라스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인도 공과대학교는 인도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힌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컴퓨터비전, 딥러닝의 강화학습 등을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리니바스 CEO의 링크드인(고용 중심 SNS)에 따르면 그는 딥마인드와 구글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뒤 오픈 AI에서 언어와 이미지 생성 모델을 연구하고 2022년 8월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퍼플렉시티를 설립했다.
스리비나스 CEO는 오늘(4일) 서울에서 열린 SKT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 현장 참석하면서 자신의 이름과 직함을 한글로 쓴 명함을 준비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는 기업 이름이면서 동시에 생성형 AI 서비스의 이름이다.
퍼플렉시티가 다른 생성형 AI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멀티모달(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여러 데이터 유형을 통합해 처리) 기능뿐만 아니라 답변의 출처도 보여준다는 점이다.
AI는 오답을 정답인 것처럼 보여주는 환각(hallucination)이 문제다. 답변 출처를 상시 제공한다면 AI의 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셈이다.
출처를 보여주는 것이 어려운 기술인지, 왜 다른 생성형 AI에서는 출처를 보여주지 않는지 질문하자 스리니바스 CEO는 "출처를 제공하는 것(citation)은 사실 어려운 기술이다"며 "어떤 소스를 선택할지, 소스가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닌지, 신빙성 있는 소스인지, 그 중 어떤 단락을 선별할지, 어떻게 정렬해야 할지 등 고려해야 할 세부사항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한번씩 보기보다 어려운 것들이 있지 않나. 출처 제공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스 CEO가 출처 인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위키피디아(누구나 참여해 만드는 웹 기반 백과사전)다.
기자가 퍼플렉시티에 "스리니바스 CEO가 퍼플렉시티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알려달라"고 하자 퍼플렉시티는 과거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그는 위키피디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퍼플렉시티의 답변이 맞냐는 질문에 스리니바스 CEO는 "맞다. 퍼플렉시티의 말대로 어릴 적부터 보던 위키피디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는 정확도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스리니바스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정확도"라며 "가장 품질 높은 소스가 선택되도록 하고 있다. 혹여 퍼플렉시티가 내놓은 답이 틀리다 할지라도 출처를 표기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퍼플렉시티의 또 다른 강점은 복합 질문이 던져졌을 때다.
스리니바스 CEO는 "퍼플렉시티는 복잡한 질문을 세부 질문으로 나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바로 애널리스트가 일하는 방식과 같다"고 말했다.
AI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시간이라는 선물을 선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놨다.
스리니바스 CEO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다른 모든 퍼플렉시티 사용자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바로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다"며 "AI는 원하는 답을 빨리 제공함으로써 여러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남는 시간에는 비디오 게임을 해도 되지 않겠나. 바로 이 지점이 우리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