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기업은행은 상품 현지화 등으로 경쟁성 확보
수익성 방어 면에서 중국 한국계 은행 중 우위 선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 경영환경 악화 등 관련 악재에 올해 상반기 한국계 은행이 두 자릿수대의 감소세를 보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상품 현지화와 비대면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29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중국법인 당기순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3.7% 소폭 감소했다.
기업은행이 상반기 중국 내 경영 환경 악화와 당국의 고강도 규제 속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수익성 방어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중국법인도 저조한 실적을 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법인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14억원 △KB국민은행 79억원 △하나은행 44억원 △신한은행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8% 감소해 4대 시중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 하나은행(-72.2%), KB국민은행(-65.8%), 우리은행(-60.8%)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유일의 저금리 추세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대출 포트폴리오 구축 및 비용절감 노력 지속으로 이익경쟁력을 제고했다"며 "진출 한국기업 탈중국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성장유망한 현지기업 수익자산 적극 확대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09년 6월 중국 진출 이후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상품 현지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선생님대출', '냉동육류구매자금대출' 등 대출 업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무역대금의 위안화 결제 수요를 반영한 'IBK중국콰이디 무역대전 송금', 중국인 근로자 전용'IBK 중국 快低(콰이디) 송금' 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현지고객 니즈에 특화한 전략상품 라인업 확대로 중자은행과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확보 및 차관단여신 확대하고, 전략적 자금운용 등 수익다각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금용도‧차주대상 등에 따른 다양한 플랫폼금융 협력사 발굴 및 비대면상품 라인업 확대로 리스크 분산 및 디지털 이익 증대에도 노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