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채권 시장 참여자 100명 중 90명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한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지속되면서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주에 예정된 8월 금통위 역시 단기적으로는 금리 동향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이벤트로 예상된다"면서 "당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0%에서 3.25%로 25bp 인 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여건이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 시한 범위에 진입했고, 오랜 기간에 걸쳐 고(高)금리를 유지한 데 따른 높은 피로감 등으로 인해 지난해 1월 금리를 인상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인하 전환이 이뤄질 것 이란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한은 양대 책무 중 하나인 물가안정 측면에서 인하 시점을 고민하기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하지만 3개월 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갈 경우 나머지 양대 책무 중 하나인 금융안정 측면에서 문제가 불거질 것을 동시에 우려한 자리였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의사록에서는 금융안정 부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있 8월 금통위를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 동결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0명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대비 증가했다"면서 "다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 국내 채권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시장금리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 경제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9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는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금리 상승 응답자는 12%, 금리 하락 응답자는 26%로 나타났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의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우려에 유가 및 수입물가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7월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인한 달러약세 압력이 증가해 9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답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