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고팍스, 점유율 확대 '노림수'...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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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고팍스, 점유율 확대 '노림수'...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8.2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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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 기록...점유율 상승 절실
소형 거래소 폐업, 코인원·고팍스에 기회
투자자 혜택·권리 강화 통해 반전 노려
코인원(위)·고팍스(아래)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고팍스가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한 강수를 뒀다. 점유율 확대를 통해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과 고팍스는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코인원은 최근 이용자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1.0%에서 2.3%로 상향했다. 이는 코빗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이는 예치금 이용료율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인원은 이용료율 인상 배경에 대해 "고객에 최고 수준 혜택 제공을 위해서 예치금 관리기관인 카카오뱅크와 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인원은 원화 출금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원화 출금시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이를 없앤 것이다. 타 거래소들이 여전히 1000원의 출금 수수료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을 통해 코인원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고팍스의 경우 업계 최초로 신규 상장 코인에 대해 '거래지원 검토 보고서'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용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거래지원 검토 보고서는 가상자산의 기본 정보와 거래 지원 평가 내용(사업성·기술 분석·토큰 이코노미·프로젝트 구성원·마케팅 & 커뮤니티·프로젝트 재무 안정성·가상자산 증권성 여부·자금세탁 위험평가·종합의견), 거래 지원 심사 위원회 의견 등을 포함한다. 

고팍스는 업계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던 깜깜이 상장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검토 보고서를 발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가상자산만을 선별해 상장시키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업계는 고팍스가 검토 보고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상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투자자 입장에서 신규로 상장된 가상자산의 정보를 얻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피해를 입는 사례가 허다했지만 고팍스가 검토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신중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검토 과정에서 스캠(사기) 코인을 거를 수 있게 된 점도 투자자에겐 긍정적이다.

이처럼 코인원과 고팍스가 새로운 전략을 꺼내든 배경으로는 현재 두 거래소의 저조한 점유율이 가장 먼저 꼽힌다. 현재 코인원은 2.9%, 고팍스는 1%를 밑도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경쟁은 업비트와 빗썸의 양강 체제로 구축돼 있어 코인원과 고팍스에겐 이를 뒤집기 위한 강수가 필요했다. 

저조한 점유율 탓에 코인원과 고팍스는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기를 겪긴 했지만 2분기부터 다시 조정 국면에 빠지며 두 거래소의 흑자전환 가능성 역시 미궁에 빠졌다. 

다만 업계는 지난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코인원과 고팍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서 사업자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초소형 거래소들이 줄줄이 폐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원과 고팍스 입장에서는 초소형 거래소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과 고팍스가 유의미한 점유율 상승을 이뤄내기 위해선 대형 거래소와 차별되는 혜택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초소형 거래소 폐업과 함께 다수의 투자자들이 다른 거래소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두 거래소가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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