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부재로 특수 누린 경쟁업체, 판매량 50~100배 증가
“소비자 선택지 늘어나는 공정 경쟁 기대될 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CJ제일제당과 쿠팡의 납품 갈등이 일단락되며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인 ‘햇반’의 쿠팡 로켓배송 재개가 예고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인 햇반의 재진입으로 타 즉석밥 업체들이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햇반의 로켓배송 재개는 다양한 상품군을 기반으로 한 공정 경쟁 활성화에 기여할 뿐, 타 업체가 받을 타격에 관한 예측은 섣부르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한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과 CJ제일제당의 납품 갈등이 마무리되며 CJ제일제당 제품 ‘햇반’의 로켓배송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햇반의 빈자리를 채웠던 타 즉석밥 제품들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쿠팡은 CJ제일제당과 직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납품 단가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빚어진 거래 중단 사태가 1년 8개월 만에 끝이 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쿠팡에서 햇반, 스팸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자리를 대신했던 상품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식품시장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제품들의 로켓배송이 재개되면 쿠팡 내에서 과점 기업의 부재라는 특수를 누려왔던 경쟁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쿠팡이 즉석밥 시장 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햇반의 로켓배송을 중단한 이후, 지난해 1월부터 5월 사이 중견 경쟁업체의 즉석밥 제품 판매가 최고 5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100배 이상 증가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택배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배송 시스템이다. 당일 배송·새벽 배송이 가능해 이용자들이 쿠팡을 사용하는 중점적인 이유로 꼽힌다.
반면, 햇반의 쿠팡 재진입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기반으로 한 공정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햇반의 로켓배송이 재개되면 타 경쟁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은 섣부르다”며 “그동안 쿠팡에서 햇반 이외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온 소비자들이 제품 경험을 토대로 구매를 결정할 것이므로 공정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햇반과 타 즉석밥과의 경쟁 구도보다는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 선택지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정 경쟁에 따라 소비자 유입과 구매 또한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19일) 기준 쿠팡에서 즉석밥을 판매량 순으로 검색할 경우, 오뚜기의 ‘맛있는 오뚜기밥’과 동원F&B의 ‘양반 현미밥’을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순서로 확인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로켓배송이 가능한 제품이다.
세 번째 검색결과로는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밥’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로켓배송 대상 제품이 아님에도 판매량 상위에 랭크돼 있었다.
이외 상위에 검색된 상품으로는 쿠팡의 PB브랜드인 곰곰의 ‘소중한 잡곡밥’, 하림의 ‘더미식 백미밥’ 등이 확인됐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