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타고 실적 순항 하나했더니...키움·삼성證 등 하반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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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타고 실적 순항 하나했더니...키움·삼성證 등 하반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비상등'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8.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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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장중 역대 최대 낙폭 기록
수탁수수료 비중 높은 키움, 삼성 증권 등 증시 영향 클 듯
키움증권·삼성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상반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브로커리지 기반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장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어제와 같은 급격한 증시 하락사태가 이어진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급감으로 이어져 브로커리지 기반 증권사들의 경우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해외 증시 강세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키움·삼성증권 등 리테일 기반 증권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들 증권사는 상반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해 올해 '1조 클럽' 입성을 노렸다.

다만 하반기의 경우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방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57조8772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달 53조8679억원으로 약 4조원 가량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

또한 전날(5일) 코스피지수가 8.77% 하락하면서 2500선이 붕괴되는 등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점도 개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을 부추길 전망이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은 국내 증시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피가 3000에 도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에 대한 전망을 낮추면서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전날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기존 2650~3150에서 2400~2950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 공포가 드리운 가운데 중동 확전 가능성과 미국 대선 등 지정학 이벤트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장 마감 이후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2320으로 조정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지수 상단은 닫히겠지만, 단기적으로 과도한 낙폭 이후 빠른 반등을 나타내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고용 침체 우려, 엔비디아 등 빅테크 부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청산 리스크 등 지수 하락 요인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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