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살림' 농협 앱 생태계...디지털 전환 걸림돌
상태바
'한 지붕 두 살림' 농협 앱 생태계...디지털 전환 걸림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8.02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올원뱅크·NH콕뱅크 이원화 운영
농협은행-농협상호금융 협업 절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전 금융권이 슈퍼앱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애플리케이션(앱)은 이원화돼 있어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농협의 목표인 디지털 전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의 앱은 크게 농협은행 'NH올원뱅크'와 농협상호금융 'NH콕뱅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NH올원뱅크는 농협은행, NH콕뱅크는 농협상호금융에서 각각 만들었다. 앱을 만든 회사가 각각 다르다는 이유로 농협의 고객은 사용하는 앱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앱마다 가입을 따로 해야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두 가지 앱 자체의 경쟁력은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 앱 이용자 만족도 순위에서 'NH콕뱅크'와 'NH올원뱅크'는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은행의 앱과 비교해선 저조한 순위지만 타 시중은행에는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앱이 두 개로 나뉘어 있는 것이 뚜렷한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NH콕뱅크 고객들 사이에선 NH올원뱅크의 편의성이 더 뛰어나다면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금융권에선 농협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선 한 가지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앱 전략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의 앱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농협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건은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이 합의점을 찾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앱 구축을 위해 두 회사가 힘을 합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지난 2016년에도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NH앱캐시'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농협은행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NH올원뱅크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슈퍼앱을 만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농협상호금융과의 협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업계는 두 회사가 앱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놓고서는 같은 시각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슈퍼앱 구축에 적극적이다. 현재 AI, RPA 등 디지털 신기술을 슈퍼앱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글로벌사업 중점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금융 적용을 위한 자체 역량·인프라 강화'를 포함시키고, 이를 핵심성과지표(KPI, Key Perfomance Indicator)에 반영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슈퍼플랫폼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고객의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해 ‘일상금융회사’에서 ‘인생금융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