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절반 이상 반도체가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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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절반 이상 반도체가 벌어"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7.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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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영업이익 10조 4400억 중 반도체 부문만 6조 4500억
HBM 매출 전 분기 대비 50% 증가, 하반기 3.5배 상회 예상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 원 넘게 벌어들이며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4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44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462% 증가했다. 

반도체 ‘덕분에’ 7개 분기(2022년 3분기)만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겼다.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 4500억 원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며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었다. 

이날 개최된 컨퍼런스 콜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업 현황이 언급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고객 물량 대응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파업이 조기에 종결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황 회복이 전사 실적 견인… ‘턴키 솔루션’ 자부심 드러내

DS 부문의 매출은 28조 56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 4500억 원이다. 이중 메모리사업부의 매출이 21조 7400억 원에 달한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하 김 부사장)은 “생성형 AI향 서버 응용 중심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요청된 수요를 모두 대응하기에는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이어서, HBM을 비롯한 서버향 DDR5·SSD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 종류별로 살펴보면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상승했다. D램과 낸드는 각각 10% 후반, 20% 초반대로 올랐다.

이어지는 3분기 전망 역시 ‘맑음’이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 HBM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HBM 캐파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 업데이트된 생산 판매 계획 기준으로는 올해 비트 생산 및 고객 협의 완료 물량을 전년 대비 약 4배 가까운 수준까지 확보했다”며 “내년에 대한 일부 고객사들의 요청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대비 2배를 넘어서는 공급량 확대를 계획 중이며 추가 생산 규모를 확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스텀 HBM 제품도 함께 개발 중이며 고객사들과 세부 스펙 협의를 시작했다. 제품 경쟁력과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 제품별 사업 현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부사장은 “HBM3는 모든 주요 GPU 고객사들에게 양산해 공급을 확대 중이다.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양산 램프업 준비와 함께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제공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BM3e 12단에 대해서는 “양산 램프업 준비를 마쳤고 복수의 고객사들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이미지센서·DDI 부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권형석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제품에서 작년 10개 부품이 채용된 것과 달리, 올해는 핵심 부품 28개 중 20개 정도가 채용됐다”며 “내년에도 숫자를 늘려가 20개 이상 부품 채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매출 증가로 해석하기보다 온디바이스 혁신이 계속되는 흐름 속에,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턴키 솔루션)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HPC(고성능컴퓨팅)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송태중 파운드리사업부 상무(이하 송 상무)는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1세대 공정은 수율과 성능이 성숙 단계에 도달해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나노 2세대 GAA는 웨어러블 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모바일 제품을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첫 번째 2나노 공정을 양산 예정이며 추가 PPA(전력·성능·면적)를 개선한 2나노 공정을 2026년까지 준비하겠다. 또 AI HPC용 백사이드 공정을 2027년까지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턴키 솔루션에 대한 자부심 역시 드러냈다. 

송 상무는 “메모리 사업부와 원팀으로 고대형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첨단 패키징 기술이 통합된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 고객사들에게 제품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비수기지만… 올림픽 특수 노려본다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매출은 42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7200억 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MX사업부 상무(이하 아라우호 상무)는 “개발, 제조, 물류 등 프로레스 전반에 걸친 효율화를 지속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조성 이점을 내세우고 2024 파리 올림픽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관심을 모으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아라우호 상무는 “계속 진화하는 AI 기술의 흐름에 맞춰 기민하게 고객의 모바일 경험을 쉽고 풍부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워치, 버즈, 링 등 모든 갤럭시 제품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경래 VD사업부 상무는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Neo QLED, OLED 및 75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프리미엄 및 대형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주요 지역에서 판매 목표를 달성했고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 진입 및 TV 대형화 트렌드 지속에 따라 수요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유통 전략 강화·차별화된 고객 경험 확보 통해 1위 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전력은 물론 디자인·가격 경쟁력도 잡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7조 6500억 원, 영업이익 1조 100억 원이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최근 저소비 전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재료, 구동,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소비 전력을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할 뿐 아니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D-OLED 모니터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색 재현력, 빠른 응답 속도 등으로 기존 LCD 제품과 차별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해상도 라인업을 강화해 기존 게이밍 시장뿐 아니라 B2B 영역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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