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대면 금융 범죄 막기위해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더불어 피해자 대상 지원 사업 및 고객 대상 무료 보험까지 선보여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국내 은행권이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과 피해자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보험을 내놓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금융 사기 방지에 힘쓰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956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1451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피해 누적 규모도 상당하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2'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이 처음 발생한 2006년부터 2021년까지의 누적 피해액은 3조 8600억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의 심각성을 절감한 금융당국과 국내 은행은 금융 범죄의 단절을 위해 지난해 10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금감원 측은 "갈수록 치밀해지는 비대면 금융 범죄에 더욱 빈틈없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하기도 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국내 은행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강화해 금융범죄 예방에도 힘쓰는 한편, 피해자 지원에 대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시행했다.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보상한도액은 피보험자 1인당 최대 300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24시간 365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장금이 협약' 확대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제로는 전기 통신 금융사기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전 국민 대상 피해 예방 및 금융사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금융감독원, 경찰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5월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년간 총 300억원을 후원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전자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금융 범죄의 수법도 다양하고 고도화하고 있다"며 "은행도 고객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 사기 피해자 지원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