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제과업계도 생존 전략 다각화... 성인 타깃 '안주형 스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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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에 제과업계도 생존 전략 다각화... 성인 타깃 '안주형 스낵' 강화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5.2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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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노가리칩... 어른용 '맥주 안주' 스낵 인기
아동 인구 줄자 주요 소비 타겟 변화
제과업계, "안주형 스낵 강세 계속될 것"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제과업계가 과자·젤리 등 스낵류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아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며 어른용 스낵 시장을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존 순한 맛이었던 스테디셀러 스낵류에 맵고 짠 시즈닝을 더해 출시한 '먹태깡',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등의 제품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스낵 업계의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청의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도 합계출산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제과업계뿐만 아니라 여타 다수의 업계가 생존 전략의 다각화를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과업계가 주요 소비계층이었던 아동의 인구가 줄자, 안주형 스낵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제과업계가 주요 소비계층이었던 아동의 인구가 줄자, 안주형 스낵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제과업계가 안주형 스낵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저출생 여파에 소비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농심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스낵에 접목한 '먹태깡'을 출시했다. 먹태깡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을 자아내는 등 어른용 안주 스낵으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먹태깡의 인기로 편의점·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비슷한 안주용 PB제품이 출시되는 등 먹태깡과 닮은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롯데웰푸드는 어른용 안주 스낵 시장 공략을 위해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까지 누적 1000만봉 이상 판매되며, '오잉 노가리땅콩', '키스틱 노가리스틱' 등 노가리칩을 응용한 다양한 시리즈가 출시됐다. 

초저출생 시대에 접어들며 초코·과자 등 스낵류의 주요 소비계층이었던 아동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제과업계가 제품 타겟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특히 순한 맛을 내던 기존의 '새우깡', '오잉' 등 스테디셀러 제품에 짜고 매콤한 양념을 더해 출시한 제품으로 어른용 스낵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제과업계는 저출생으로 어린이용 스낵의 수요가 줄다 보니 어른용 스낵을 출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에서 과자·젤리 등 스낵류의 수요는 아동층이 담당하고 있었는데, 저출생으로 어린이 인구가 줄다 보니 다른 소비층을 공략하게 됐다"며 "실제로 시즈닝이 들어간 맵고 짠 과자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한 국가의 인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의미하는 '대체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경우 2.1명인데, 3분의 1 수준밖에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유럽이 출생율 하락을 규정하기 위해 고안한 '초저출생'은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을 의미하는데 해당 수치를 하락 돌파한지는 이미 오래다. 

제과업계뿐만 아니라 많은 업계가 저출생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는 분유·우유·유제품 등 기존 주력사업만으로는 수익 개선이 힘들다는 판단에 단백질 음료,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 등을 공략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완구업계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자 키덜트·코스메틱 등으로 분야를 넓히며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0.68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과업계는 앞으로도 안주형 스낵이 씁쓸한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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