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이용자 감소에 공격적 마케팅 행보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 당시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피해 키우기도
지난해 각종 내부통제 실패와 주가조작 이슈로 곤욕을 치른 키움증권이 과도한 현혹 광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에선 리테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점유율 감소로 인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비대면을 통해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나 미성년 자녀들의 주식계좌 개설을 부추기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 대상자를 넓혀 가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는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빚투'자금이 18조원을 웃돌며 급증하고 있어 키움증권의 개미 투자자를 유인하는 '현혹 광고'는 빚투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빚투잔고)는 18조381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4일 기준 17조9028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1조원을 넘어서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민감도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편이라 리테일 시장이 점유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인 투자자로부터의 신뢰 회복과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테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키움증권의 MTS인 '영웅문S'의 경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가 12만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2위인 KB증권의 '마블'과의 격차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2위인 KB증권의 '마블' MAU는 같은 기간 189만4017명에서 243만2701명으로 28.4% 늘면서 차이는 1년 새 60만명으로 바짝 좁혀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TS같은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익숙한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한번 계좌를 만들면 쉽게 변경하지 않는다"면서 "키움증권의 점유율 감소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난해 있었던 주가조작 사태나 투자자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해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당시 상대적으로 개인투자보호 조치와 리스크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주요 증권사들의 경우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선제적으로 100%로 상향했으나,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금융당국이 거래를 정지이후 100%로 올렸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