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 노린다"... LG생활건강, '힌스' 품고 일본 색조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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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Z 노린다"... LG생활건강, '힌스' 품고 일본 색조 시장 공략 강화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9.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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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브랜드 ‘hince(힌스)’ 보유한 비바웨이브 경영권 425억에 인수
LG생활건강, 색조 포트폴리오 강화 및 국내·일본 MZ 고객 확보 박차

LG생활건강이 일본 MZ고객에 인기있는 힌스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hince(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대표: 허재석)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초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LG생활건강 색조 브랜드 라인을 강화하는데 우선적 의미가 있다"면서 또 "힌스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 2030세대에 큰 인기가 있는 만큼, 일본 시장 공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인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실제 일본 시장은 기초 화장품 라인에서 시세이도, SK-II 등 자국 브랜드들이 경쟁력이 높아 한국 브랜드들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으나, 최근 K-뷰티 붐으로 스킨케어와 색조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점에 착안해 힌스 인수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힌스의 세컨 스킨 메쉬 매트 구션 제품.[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힌스의 세컨 스킨 메쉬 매트 구션 제품.[사진=LG생활건강]

2019년 1월 첫 선을 보인 힌스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국내 최초의 감성과 ‘무드’ 컨셉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다. 제품의 자연스러운 컬러감과 곡선을 강조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감성적인 패키지가 특징이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힌스는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무드를 가지고 싶어하는 MZ 세대들 사이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힌스의 인스타그램 국내 계정 팔로워 수는 21만2000명, 일본 계정은 8만3000명에 이른다.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힌스 매출액은 218억원이며, 매출 비중은 국내 50%, 해외 50%로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시즌 별 무드에 집중한 컬러 전개와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 제품 출시 등 힌스의 상품 기획력을 내재화 하고, 이를 LG생활건강 자체 색조 브랜드 육성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힌스 인수로 MZ 세대 고객 기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9년 온라인 런칭 이후 일본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주자 중 하나로 성장한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伊勢丹)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타 브랜드와 대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MZ 고객을 선점하고 향후 이들이 더 큰 구매력을 갖췄을 때,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7조원 규모로 2027년에는 약 128조원, 연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킨케어 영역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진 LG생활건강은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한 힌스 인수로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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