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갈수록 어려운데...4대 시중은행, 中서 발 못 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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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갈수록 어려운데...4대 시중은행, 中서 발 못 빼는 이유는?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15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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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시중은행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
그러나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영업 갈수록 어려워
은행 관계자 "영업점 축소나 철수 움직임은 없을 것"
시중은행.[사진=각사]
4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강도 높은 제제와 미중 갈등 고조로 우리나라 은행의 중국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대 시중은행에게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의 영업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현지 법인에 대한 투자 및 영업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등록제가 아니다 보니 철수하면 은행권 인허가를 다시 받기가 어렵다"면서 "따라서 해외 법인 상황이 어려워지면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거나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모처럼의 호실적에도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낯빛이 밝지 않다. 

4대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 중국에서 7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86억원) 대비 153.5% 증가한 수치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중국 법인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1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7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 중국에서 2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54억원의 순손실에서 올해 1분기 179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중국 하나은행은 40억원에서 133억원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4대 시중은행의 중국 실적이 개선된 것은 중국정부가 지난 1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현지 경제 활동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4대 시중은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중국이 예상했던 강력한 경제 반등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일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강력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중국의 검사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국 우리은행과 중국 하나은행, 중국 IBK기업은행에 총 1743만위안(역 3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 2021년에도 중국 우리은행과 중국 하나은행에 각각 4만위안(700여만원), 350만위안(6억2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검사가 '먼지털이식' 검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안그래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인한 연체율 급증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중 갈등 고조, 강도 높은 제제로 중국에 진출한 4대 시중은행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대 시중은행에게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의 영업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영업점 축소나 철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산업과 다르게 해외진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 다시 발을 빼면 다시 진출하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해외 법인 상황이 어려워지면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거나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중국에서 영업점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느낌이 있으면 금융당국의 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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