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대표, 교보증권 2년 더 이끈다…수익 회복·신사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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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대표, 교보증권 2년 더 이끈다…수익 회복·신사업 고민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3.0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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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기주주총회 연임안 상정
영업익 70% 하락…주가 고개 숙여
이석기 대표이사 사장. [출처=교보증권]

이석기 대표가 교보증권을 2년 더 이끈다. 회사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 대표 연임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신사업 부문에서 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 배당금 하락 등에 소액 주주들의 불만은 큰 상태다. 교보증권은 지난 한 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16억원, 순이익 432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72%, 69% 하락한 규모다. 

금리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자산 평가·처분손실이 확대된 여파다. 회사는 전년도 자기매매업에서 영업적자 1457억원을 냈다. 또 ‘교보증권 타겟인컴 솔루션 일반사모투자신탁 U-6호(-255억원)’ 등 투자자산 손실이 연결로 인식된 탓도 있다.

이러한 배경에 배당금도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60% 꺾인 주당 200원이다. 교보증권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10.18%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0.91%를 큰 폭 밑돈다.

다만 이 같은 불만에도 이 대표의 연임안은 변수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지분 73.06%를 보유한 교보생명의 영향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지난 1993년부터 교보생명에서 근무했다. 2021년 각자 대표로 선임돼 경영총괄,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을 맡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마이데이터, 벤처캐피탈(VC) 등 신사업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봉권 각자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정기주총에서 연임해 현재 두 번째 임기 중에 있다. 회사의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한다.

5일 종가 기준 최근 6개월 교보증권 주가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싱]

이번에 연임한 이 대표의 과제로 수익 회복과 신사업 진출 두 가지가 꼽힌다. 이 대표는 주로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사업 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하락을 이끈 자기매매 부문은 연초 이래 금리변동성이 잦아들면서 점진적인 수익 회복이 예측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1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가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 아래로 내려왔다.

이 대표가 맡고 있는 장내외 파생상품업 부문은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 1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자체헤지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의 익스포저가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리스크 관리도 병행되고 있다.

다만 VC 부문에선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은 작년 33억원 규모의 순이익 적자를 냈다. 이 밖에 전년도 취득한 ‘케이비교보뉴모빌리티신기술투자조합(-7.9억)’, ‘교보첨단소재신기술투자조합(-9억)’, ‘교보-SP첨단소재신기술투자조합(-3.8억)’ 등도 모두 적자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조각투자 업체 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STO(토큰증권) 등 사업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며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한만큼 (단기적인 펀드) 순손실이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반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 속도를 얼마큼 끌어올릴지도 관건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자산관리앱 ‘끌(KKL)’을 출시했다. 5일 기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는 10만명 이상으로 경쟁사 현대차증권(5만명), KB증권(1만명)의 마이데이터 앱을 뛰어넘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작년 10월에 오픈한 만큼 아직 성과를 확인하기 이른 측면이 존재한다”며 “(아직까지 투자기능은 없으나) 향후 미술품 조각투자 등 금융·비금융 자산까지 투자컨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끌’을 통해)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탈피해 중고명품과 같은 실물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최신 투자 트렌드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 등 맞춤 서비스는 물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추천검색엔진을 활용한 고객지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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