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00명 고객 피해 구제...중고거래자 토스 주목도 높아져
토스가 중고거래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고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기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인데 토스가 안전장치를 다수 마련하면서 많은 중고거래자가 토스로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고거래 과정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하면 사기를 당할 확률이 줄어든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시중은행 역시 중고거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를 보완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토스뱅크가 중고거래자들을 포섭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25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2008년 대비 6배 이상 커진 규모다. 이에 토스가 중고거래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다면 단기간에 고객 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토스는 '토스 안심보상제'를 통해 토스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기 피해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심보장제는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사기 등 금융 생활 중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를 토스가 보상해 주는 제도로, 지난 2020년 7월 처음 도입됐다. 사고 발생 15일 안에 토스 고객센터에 접수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토스에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토스가 지난해 이뤄진 안심보상제를 분석한 결과, 송금 영역에서 사기 의심 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가장 많은 비중은 차지한 사기 의심 유형은 중고거래였다. 중고거래 사기는 안심보상제 건수의 90%를 차지했다. 1건당 평균 구제액은 약 37만원으로 지난해 약 2500명의 고객이 15억8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구제 받았다.
토스는 중고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사기의심 사이렌'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토스 내 모든 송금거래 시 경찰청에 등록된 계좌와 연락처 이력을 바탕으로 '사기피해 신고이력 조회'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모든 송금과정에서 사기의심거래 조회를 해주는 서비스는 토스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시행했다.
'사기의심 사이렌'으로 사기 거래를 피한 토스 고객은 "송금 전에 사이렌 서비스를 이용해 판매자가 사기범이라는 것을 알게 돼 피해를 막았다"면서 "요즘은 중고거래자들이 거래 전에 토스에서 사이렌 서비스를 통해 상대의 사기 이력을 조회해보는 일이 보편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전체 투자액 가운데 17%인 9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며 고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정보기술 투자액 34억원과 비교해 크게 높은 액수다.
이광현 토스 FDS 담당자는 “금융사고의 특성상 수사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범인을 찾더라도 이미 금액을 다른 곳으로 이체해 피해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를 본 토스 사용자가 결과를 기다리다 금전적으로 피해를 보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토스의 잘못이 없어도 전자금융사고에서 선제적으로 사용자를 보호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