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새 CPU 라이젠7000 올해 하반기 출시 … 리사 수 "인텔 12세대 대비 30% 뛰어난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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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새 CPU 라이젠7000 올해 하반기 출시 … 리사 수 "인텔 12세대 대비 30% 뛰어난 성능"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5.2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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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수 CEO, 컴퓨텍스2022서 차세대 CPU 올 가을 출시한다고 밝혀
- 5나노미터 공정 … 인텔 12900K 대비 30% 뛰어난 성능
- DDR5, PCIe 5.0 등 최신기술 지원 … “다소 늦은 감 있어” 평가도
- 새 소켓 AM5도 공개 … "메인보드 교체 시기" 기대감 높여
컴퓨텍스 2022에 참석한 리사 수 AMD CEO [사진 제공=AMD]
컴퓨텍스 2022에 참석한 리사 수 AMD CEO [사진 제공=AMD]

AMD가 차세대 데스크톱 CPU ‘라이젠7000’(코드명 ‘라파엘’)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새 D램 규격인 DDR5 D램을 지원하는 라이젠7000은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또 새 노트북용 CPU인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코드명 ‘멘도시노’)를 주요 OEM의 신형 노트북 제품에 탑재해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AMD, 차세대 CPU로 점유율 회복할까 … “인텔에 다시 밀리는 상황 역전 필요”

현지 시각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2’에 참석한 리사 수 AMD CEO는 그동안 ‘라파엘’로 불려온 차세대 데스크톱 CPU 라이젠7000의 구체적인 사양과 함께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AMD의 라이젠7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 제공=AMD]
AMD의 라이젠7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 제공=AMD]

이날 공개된 라이젠7000 시리즈는 5나노미터 공정, '젠 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새 D램 규격인 DDR5 D램과도 호환되는데, DDR5는 현재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DDR4 대비 2배 개선된 성능을 갖췄다. DDR4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3200 Mbps(초당 메가바이트) 수준인데 DDR5 제품은 6000~7000 Mbps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출시될 신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두 배 증가한 코어당 L2 캐시 메모리와 더 높아진 클럭 속도로 15% 이상 높아진 단일 스레드 성능을 제공해 탁월한 데스크톱 PC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라이젠 7000 시리즈는 리사 수 CEO의 기조연설 중 함께 진행된 제품 시연에서 AAA 게임 타이틀을 구동하며 5.5GHz의 클럭 속도를 유지했다. 블렌더(Blender) 멀티 스레드 렌더링 작업 테스트에선 경쟁 제품인 인텔의 i9-12900K 대비 30% 이상 빠른 속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 AMD 측의 설명이다.

리사 수 CEO는 "올 가을 5나노 공정 기반 라이젠 70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앞세워 다시 한번 압도적인 수준의 고성능 컴퓨팅(HPC)을 선보이겠다"며 "데스크톱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시리즈는 AMD로 기울어가던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집계하고 있는 x86 CPU 점유율에 따르면, 2019년 2분기에 인텔과 AMD의 점유율은 각각 77:23로 조사돼 인텔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 3분기에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인텔과 AMD의 점유율이 60:40까지 바뀌며 AMD의 약진을 나타낸 것이다. AMD 라이젠3000 시리즈가 시장 분위기를 끌어오고, 인텔이 시장의 부응에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며 분위기는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점유율이 66:34로 전환돼 인텔이 다시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AMD는 모처럼 찾아온 역전의 기회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AMD와 인텔 프로세서를 직접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는 리사 수 CEO [사진 제공=AMD]
AMD와 인텔 프로세서를 직접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는 리사 수 CEO [사진 제공=AMD]

때문에 AMD 입장에서는 올 가을 공개할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 역시 올해 3-4분기 중 후속 모델인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을 예정인데, 이번에도 인텔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판세가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텍스 2022에서 리사 수 CEO가 코어 i9-12900K와 AMD 라이젠7000 시리즈의 성능 차이를 과시한 이유도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 DDR5, PCIe 5.0 등 최신 기술 적용 늦은 점 아쉬워

이번에 공개된 라이젠7000 시리즈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선 게이밍 등 고성능 분야에서 좋은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인텔의 독주를 멈춘 AMD의 신제품에 기대감을 갖는 반응이 있지만, 최신 기술 적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인텔에 ‘시간을 벌어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게이밍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초부터 라이젠7000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왔다. 라이젠7000이 DDR5, PCIe 5.0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라이젠7000의 출시 시기가 언제일지 궁금하다”, “컴퓨터 바꾸려고 했는데 올해 말까진 기다려봐야 할 듯” 등의 글들이 심심찮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신 기술에 민감한 게이밍·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AMD가 타이밍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베르메르(라이젠5000 시리즈)가 출시된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AMD로 넘어가는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그런데 DDR5나 PCIe 5세대를 인텔이 먼저 (12세대 CPU에) 적용하면서 ‘업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겼다”고 짚었다. 그는 또 “최근에는 인텔이 다시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라는 시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AMD는 당초 DDR5나 PCIe 5.0 등이 출시 초기 높은 가격과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인해 보편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적용을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최신 기술을 성급하게 적용하기보다 기존 기술의 내실을 다지면서 ‘후일을 도모하자’는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을 먼저 적용한 인텔의 12세대 CPU에 대거 호응을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재역전된 것이다. 점유율 측면에서만 보면 AMD는 끝내 인텔을 넘어서지 못한 채 역전의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작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던 AMD가 라이젠5000부터는 게이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라이젠7000 시리즈가 인텔과의 ‘진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2020년의 기세에 비해 다소 주춤해진 AMD의 분위기가 라이젠7000 시리즈로 다시 반전을 맞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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