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딩뱅크’는 어디?…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상태바
지난해 ‘리딩뱅크’는 어디?…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2.1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 리딩뱅크 자존심 지켜
4대 금융지주 순익 총 15조원
배당상향 등 주주환원정책 이어져

지난해 대출자산증가·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 네 곳이 총 15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달성하며 주목 받는다.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앞다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했으며,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순익이 두 배 늘어난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실적 호재에 각 지주사는 배당금을 높이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나섰다.


이변은 없었다…KB금융 리딩뱅크 수성, 격차 더 벌려


4대 금융지주는 2021년 역대 최대 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해 지주사간 위치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4096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에 이어 두 해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으며, 다음으로 신한금융 4조193억원, 하나금융 3조5261억원, 우리금융이 2조5879억원으로 뒤따랐다.

특히 KB금융은 신한금융보다 순이익 3903억원을 더 내며 전년도(408억원)보다 격차를 한 폭 더 벌리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5879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그룹. [출처=우리금융그룹]

그런가 하면 우리금융은 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98%) 가량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높은 은행업 비중을 바탕으로 상위사들을 앞서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자이익만 총 35조원…비은행 부문 이익 개선도 눈에 띄어


이렇게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순익을 낸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가계 대출증가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며 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KB금융의 이자이익은 11조2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어났으며 다음으로 신한금융 9조535억원(11%), 하나금융 7조4372억원(15.4%), 우리금융이 6조9857억원(16.5%)을 기록했다.

네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총 35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 신한금융의 대출자산이 증가한 동시에 NIM(순이자마진) 및 이자이익이 확대된 모습. [출처=신한금융그룹]

다만 각 금융지주는 지난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관련 비중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가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2.6% 42.1%로 확대됐으며 우리금융도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65.2% 늘어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잠재부실 우려에도 자산건전성 개선…주주환원정책 적극적


다만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이자이익을 낸 '대출증가·금리인상'이라는 구조적 배경을 두고 잠재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 종료되며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확대 지시한 바 있다.

지난해 KB금융의 부실채권 비율이 최저점을 기록한 동시에 커버리지(손실흡수)비율은 최고점을 경신한 모습. [출처=KB금융그룹]

그러나 우려와 달리 지난해 각 지주사의 자본건전성은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 금융지주의 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은 170%~200%대, 부실채권비율 0.30%대에 모두 머물렀다.

이렇게 내·외실을 모두 갖추게 된 금융지주들은 배당금을 일제히 높이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나섰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배당성향을 26.0%까지 올렸고 우리금융 25.3%, 신한금융이 25.2% 상향했다. KB금융은 특히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자사주 346만주(1500억원)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결정은)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