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자동전투 대신 수동전투가 대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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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자동전투 대신 수동전투가 대세될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1.0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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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게임 다수가 수동전투, 수동플레이 강조해
언디셈버

모바일 게임계에 때아닌 수동전투 바람이 불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오래전부터 자동전투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게임이 진행되는 게임이 유행해 왔다. 자동전투는 모바일기기의 특성상 작은 화면과 버튼이 없어 세밀한 조작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장시간 플레이시 발생하는 피로감을 해결하며 현재까지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소위 방치형 게임의 유행도 게임의 자동화를 크게 유행시켰다. 

반면 자동전투는 게임을 하는 즐거움을 떨어뜨리고 캐릭터의 끝없는 성장과 극단적인 파밍을 유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래서 자동전투 게임은 끝을 알 수 없는 성장과 파밍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수동전투로 진행하는 게임이 조금씩 부활하고 있다. 수동전투는 사용자의 컨트롤 실력과 상황에 따른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2022년에 출시할 게임 중에는 수동전투를 주요 포인트로 내세우는 게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올해 출시할 대표적인 수동전투 게임은 ‘언디셈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이 게임들은 모두 수동전투를 공통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할 ‘언디셈버’는 사용자가 직접적인 컨트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자동전투를 탈피했다. 이 게임을 제작한 니즈게임즈의 구인영 대표는 쇼케이스를 통해 “해당 부분은 장단점이 뚜렷한 양날의 검으로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우리의 결정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증명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언디셈버

‘언디셈버’는 자동전투의 탈피 외에도 롤플레잉 게임에서 중요한 캐릭터별 클래스도 삭제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과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현했다.

넥슨이 서비스할 횡 스크롤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장르의 특성상 자동전투보다는 수동전투가 더 어울리는 게임이다. 과거 1980, 9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처럼 2D 횡 스크롤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적과의 전투에서 직접 조작하고 버튼을 눌러 공격하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게임이다. 그래서 제작진들은 모바일에서도 원작처럼 시원한 액션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모바일에서도 터치 조작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을 탑재하고 스킬을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수동전투의 즐거움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키보드나 컨트롤러 등을 연결하여 아케이드 게임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 12월에 갑자기 진행한 게릴라 테스트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컨트롤 감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바일에서도 정신없는 액션의 즐거움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수동전투를 강조하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제작진들은 “전투, 탐험 과정의 매 순간이 즐거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동전투는 전투의 재미를 저해할 것으로 판단했고 사용자가 매 순간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그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다. 적과의 전투가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다면 전투 자체를 더 재미있게 해야지 자동전투가 대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디아블로 이모탈

이외에도 미호요의 ‘원신’ 같은 게임도 탐험과 전투는 수동으로 해야 한다. 이 게임은 지형에 따른 전략적인 요소로 자동전투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전략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수동 플레이가 강조됐으나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게임 중 하나가 됐다.

자동전투는 모바일 게임과 함께 발전했고 유행해 왔다. 자동전투는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했고 사용자가 이동시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반면 수동전투는 컨트롤의 즐거움과 사용자의 판단이 게임에 반영되는 인터랙티브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신 양손으로 컨트롤해야 하기 떄문에 대중교통 등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모바일 게임계를 10여년 가까이 지배해온 자동전투가 올해부터는 조금씩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수동전투 게임이 부활하는 한해가 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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