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에 발목 잡힌 네이버 vs 공매도 손길 떨치고 달려 나가는 카카오
- ‘빅테크 왕좌’ 바뀌나?…카카오, 계열사 IPO 발판 삼아 1위 도약할까
‘빅테크 1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빅테크 대장주인 네이버의 뒤를 바짝 쫓으며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카카오의 이름을 단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리면 카카오의 상승 동력으로 직결된다. 카카오는 공매도 세력의 유입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공매도 물량에 발목을 잡히며 카카오의 역전 시도에 빈틈을 내준 상태다.
네이버 추격하는 카카오, 시가총액 격차 좁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대비 4.6% 상승한 1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액면분할 전 환산 주가를 기준으로 해 역대 최고치의 종가를 기록했다. 28일의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55조4821억원으로 코스피 7위를 지켰다. 시가총액 6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불과 6300억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공매도 재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에 갇혔다. 네이버는 28일 전일대비 1.38% 하락한 3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58조80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격차는 불과 3조3242억원이다.
올해 초의 시가총액 격차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1월 4일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1291억원, 카카오는 35조208억원으로 13조1083억원가량의 격차가 있었다. 이후 네이버는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지난 3월18일에는 66조2902억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는 5월에 들어서야 겨우 시가총액 50조원을 넘겼다.
빅테크 1위 다툼의 관건은 ‘공매도’…희비 갈린 카카오·네이버
네이버는 공매도 세력에 발목을 잡혔다.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공매도 이후 네이버의 실적 성장세 역시 둔화됐다.
네이버는 28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 공매도 잔고금액이 7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매도 재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1.4%가량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공매도 세력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이다. 이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예정된 자회사 IPO 등을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성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커머스·광고·콘텐츠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페이 및 모빌리티 등 신규 비즈니스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자회사 IPO 발판 삼아 1위로 도약할까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카카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줄지어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 계열사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중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 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반시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만 해도 카카오가 각각 지분율 56.10%와 32.33%를 갖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가치는 최대 1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약 10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에서 약 37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
황승택 연구원은 “카카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등 지분법 손익을 더하면 개선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실적 개선의 강도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자회사들의 IPO에 따른 연결가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