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분석] 11번가, 올 1분기 실적 개선...아마존과의 협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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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분석] 11번가, 올 1분기 실적 개선...아마존과의 협업 어디까지 왔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5.1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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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서비스 강화·라이브커머스 경쟁력 제고
아마존과 협업 위해 전담팀 신설해 준비중
[사진=11번가]

11번가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을 키운 영향이다. 특히 아마존과의 협업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11일 11번가는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8억원) 대비 8억원 개선됐다.

11번가는 최근 3개 분기(2020년 3분기~2021년 1분기) 누적 매출액이 직전 년도(2019년 3분기~2020년 1분기) 대비 31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11번가]

이에 대해 11번가는 올해 더욱 치열해진 이커머스 경쟁 상황에 대한 대응과 마케팅 강화, 연초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 11번가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1월 SSG닷컴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3월에는 GS프레시몰 새벽배송을 추가했고, 4월 우체국택배와의 협력으로 자정 전까지 주문상품에 대해 다음날 배송 완료되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한 라이브 커머스도 한층 강화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11번가는 "3월부터 MZ세대를 겨냥해 예능을 가미한 다양한 신규코너를 도입했다"며 "그 효과로 3월 한 달간 ‘라이브11(Live11)’ 방송 시청자 수가 전달 대비 6배 증가하고, 방송시간대 거래액이 24%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직구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2400만여 개 해외직구 상품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는 올해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과 함께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손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은 10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28조원), 쿠팡(24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다음으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아마존과의 협업도 주목된다. 앞서 쿠팡이 최대 3일 이내 해외직구 배송을 선보이는 등 빠른 해외직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업을 앞두고 글로벌 제휴 운영 조직을 신설했다. 하지만 정확한 서비스 론칭 시기나 풀필먼트 방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마존과의 협업 관련 조직을 신설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배송, 가격, CS 등 쇼핑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의 보다 나은 서비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풀필먼트 방식 중 아마존 해외직구 서비스를 위해 우체국택배 물류센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11번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 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번가의 2021년은 고객들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의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라이브커머스의 도입과 비대면 시대 필요한 선물하기의 확대, 경쟁력 있는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더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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