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지배력 강화한 공룡GA···보험업계 GA, 대형화 추세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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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 지배력 강화한 공룡GA···보험업계 GA, 대형화 추세 거세질 듯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5.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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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사 500명 이상 대형 GA, 지난해말 61개···전년말 대비 4개 늘어
- 보험사 제판분리 움직임도 활발...대형 GA 탄생 이어질 듯
- 금융당국, GA의 양적성장 지속되는 만큼 상시감독 강화할 예정
금융감독원[사진=녹색경제신문DB]

 

보험영업 주도권이 전속설계사 조직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로 급격히 옮겨가는 가운데 국내 대형 GA가 60개를 넘어가면서 GA업계의 대형화 추세도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 보험사들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판매조직 분사를 통한 자회사형 GA를 출범시키면서 대형 GA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만9000여명의 설계사로 구성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소속설계사수 1위로 올라섰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3500여명의 설계사 규모를 갖춘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범하면서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GA는 여러 회사 상품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보험 영업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며 "기존 보험사들도 전속조직 중심의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더 이상 판매경쟁력 유지에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자회사형 GA 등 영업조직 분사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소속 설계사수가 500명 이상인 대형 GA는 61개로 전년말 대비 4개가 증가했다. 소속설계사 수 역시 전년말 대비 2732명이 늘어난 16만268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속설계사 100명이상 500명 미만의 중형 GA는 전년말 보다 12개 감소했으며 소속 설계사도 2099명이 줄어 2만7348명을 기록했다. 소속설계사 100명이 안되는 소형 GA는 30개 늘었지만 설계사 수는 641명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GA업계는 대형 GA 중심으로 영업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이다"며 "중·대형 GA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독 및 검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 신계약 건수는 1485만건으로 전년 대비 46만건(3.2%) 증가했다. 이중 대형 GA가 1210만건을 차지했다. 

신계약 건수 중 1329만건이 손해보험 상품이었다. 생명보험 상품은 156만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의 6조 9521억원 보다 2330억원이 늘어 총 7조 1851억원을 거뒀다.

수수료 환수금은 4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7억원 증가했으며 환수비율(수수료수입 대비 비율)도 전년 대비 0.6%p 악화됐다.

같은 기간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전년 보다 0.04%p 개선됐다. 

13회차유지율은 82.11%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25회차유지율은 58.37%로 전년 대비 4.39%p 나빠졌다.

금융감독원은 수수료 환수비율 상승 및 25회차유지율 하락 등 불건전 영업행위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GA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밀착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GA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우수 G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GA의 자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시정 기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대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했다[사진=한화생명]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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