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커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 점포 늘어나며 수익성 악화 ‘우려’
상태바
훌쩍 커진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 점포 늘어나며 수익성 악화 ‘우려’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4.28 09: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 시장, 1000원대 저가 프랜차이즈 빠른 성장 
미래 지속성 보장 받으려면 차별화된 마케팅 필요

커피 시장에서 최근 ‘1000원대 커피’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커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회사들이 밀집한 도심에는 1000원대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최근 15년간 국내 커피 시장은 급성장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연평균 3.0%씩 증가하고 있다. 

커피 소비량 급증과 함께 소비 패턴도 급격하게 변화했다. 불경기 속 커피전문점은 커피 소비 전체의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개인 전문 커피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시장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불경기 속 가성비 추구하는 소비자 많아

최근 저가 커피의 대명사가 된 메가커피는 지난 2015년 12월 홍대상권에 1호점을 유치하고 5년 만인 올해 1300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성장의 비결은 680ml 대용량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1500원일 정도로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테이크아웃 고객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또 저가 커피를 선도한 프랜차이즈는 빽다방이 있다. 백종원의 커피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빽다방은 가맹점 늘리기보다는 수익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빽다방 관계자는 "빽다방(더본코리아)은 가맹점 출점에 있어 타사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매출에 따른 점주의 수익률 보장으로, 이를 위해 점포 출점에 대한 입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점포 운영 등에 대한 점주교육을 충분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타사처럼 가맹점 수를 급진적으로 늘리는데 목표를 두지 않고, 매출에 따른 점주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안정적인 출점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빽다방은 매년 많은 점포를 출점해 나가고 있다. 빽다방 관계자에 따르면 빽다방은 2021년 기준 792개 매장을 보유했다. 

메가커피와 그 옆에 위치한 컴포즈 [사진= 백승윤 기자]

 

저가 커피 옆에 또 저가 커피... 점점 힘들어지는 가맹점

한편 저가 커피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기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주들의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카페 옆에 카페가 들어서는 일은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가격 외 큰 차별점이 없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분산이 커지고 있다. 

27일 커피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일 평균 300잔 이상을 판매해야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관련 매장이 크게 늘면서 서로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치열해짐에 차별화된 경쟁력 요소가 없다면 사업 지속성을 보장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연아 2021-04-30 15:26:40
커피사장모임 테사모에서 기사보고 왔습니다.
저가커피경쟁으로 인해 커피사장들 다 죽어나고 있어요.
많이 팔아야 그나마 남는 구조인데 여기저기 업체들이 난립하니 서로 힘듭니다.
제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