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 강세 이어질까···"투자회사 가치 부각, 시장금리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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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 강세 이어질까···"투자회사 가치 부각, 시장금리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4.2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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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전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지분 관심↑...삼성 지배구조 핵심으로 부각
- 삼성생명 주가, 26일 종가 8만4900원 기록하며 이달에 9.5% 상승
- 1분기 실적 호조 및 시장금리 상승도 주가에는 우호적 영향
삼성생명 본사 사옥[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이달에만 9.5% 상승했다. 이달초 7만7500원에서 지난 26일 종가 8만49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2%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최대주주로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생명 지분 향방이 그룹 지배력의 관건이라는 풀이다. 이건희 전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 지분 확보가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금융위원회에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여사,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4명이 공유한다는 내용으로 대주주변경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삼성 일가의 개인별 공유지분은 특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후 재산 분할에 대한 합의 후 지분 비율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융당국은 임원 결격 사유에 대한 대주주 요건 여부에 대해 60일 이내 기간 심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가(家)의 상속 관련 이슈가 삼성생명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 이홍재 연구원은 "삼성의 특수관계인 일가의 상속세 관련 이슈는  삼성생명의 모멘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은 투자회사로의 가치 혹은 금융지주회사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도 주가가 타사 대비 초과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판단의 배경에는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재무건전성과 시장 1위 지위 등 생명보험 사업 가치 측면의 비교 우위와 함께 삼성전자의 지분가치 부각 등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은 353.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3.1% 성장한 1조원에 이른다.  일회성 요인으로 삼성전자 특별 배당수익 약 8000억원 및 계열사 배당 수익과 함께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이 반영된 덕분이다.

아울러 금리 방향성이 우상향으로 전망되면서 생명보험 업계의 자본 불확실성 해소도 삼성생명 주가에는 우호적이라는 평이다.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은 보험사들은 시장금리 상승 시 신규투자이원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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