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나는 그래픽 카드…클라우드 게임 대중화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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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소리나는 그래픽 카드…클라우드 게임 대중화 앞당길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4.2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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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급상승하는 그래픽 카드 가격으로 PC 게임 사용자 울상

게임용 그래픽 카드 가격이 10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폭등하면서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카드 및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가상화폐 채굴 열풍과 맞물려 그래픽 카드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생산 및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현재 그래픽 카드는 월 20%~30% 이상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엔비디아의 RTX 3080은 2월초까지만 해도 160만원 수준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200만원대 후반, 30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계속 상승중인 그래픽카드 [사진=엔비디아]

이렇게 그래픽 카드의 가격 상승이 끝없이 이어지자 대안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게임은 이미 구글의 스타디아가 성공하지 못하면서 시기 상조로 여겨졌다. 그러나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EA, 엔비디아 등이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엑스클라우드의 윈도우10, iOS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게임패스의 PC, 콘솔 통합 버전인 게임패스 얼티밋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미 서비스 중인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 이어 PC와 아이폰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미국 이외의 22개국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국내도 포함되어 있다.

엑스클라우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은 저렴한 가격과 하드웨어 성능이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그래픽 카드 가격이 부담스러운 지금 새로운 대안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SKT가 마이크로소프트, LGU+는 지포스 나우를 서비스 중이다.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가입자에 대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지만 가입자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콘솔 게임도 새로운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안정적인 성능과 그래픽 카드 대비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고퀄리티 게임을 원하는 사용자 중에는 콘솔 게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콘솔 게임기 역시 물량 부족으로 구입이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한 PC 게임 사용자는 “클라우드 게임은 렉 현상 때문에 100%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요즘처럼 그래픽 카드가 비싼 상황에 고퀄리티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관심을 안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콘솔 게임은 최신 그래픽 카드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갖고 있어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콘솔 게임기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채굴과 반도체 공급 대란, 코로나 19로 인한 생산 및 물류 문제 등 여러 악재가 해결되기 전까지 그래픽 카드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카드 가격 [사진=다나와 캡쳐]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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