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갈까…관건은 환율·미국 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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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갈까…관건은 환율·미국 국채금리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0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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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수세,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환율·미국 국채금리가 변수
- "코스피, 신고가 기록할 것" 횡보하던 주가, 박스권 벗어나나

8일 장 마감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월 1일과 2일에는 각각 5000억원을 넘는 외국인 순매수가 있었고 현재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순매수세의 원인을 원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의 안정세로 추측하며 공매도 등 변수에도 상관없이 기본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코스피를 좌지우지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8일 등락을 반복하는 국내 증시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전 중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며 코스피가 상승 반전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8일 등락을 반복하는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8일 등락을 반복하는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순매수세 배경은 원화 강세·미국 국채금리 안정세로 추정돼

지난달 1130원선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4월 들어 하락세를 탔으며 8일 오후 4시 현재 환율은 1117원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투자자본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유입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의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연이은 순매수세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장기 금리 진정세 역시 외국자본 수급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수급도)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긴축 우려가 사그라들고 달러 강세가 임계치에 왔다는 관측이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美 행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치며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발표에 따르면 ISM 서비스업 지수가 63.7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내 고용률의 상승 역시 긍정 지표 중 하나다. 미국의 경제 정상화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순매수세 이어질 것”…코스피, 박스권 벗어날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공매도 재개 역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로 인해 위축됐던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활용해 차익을 남기는 롱숏(long-short) 펀드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후 외국인 유입은) 1분기 실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와 이익 추정치 상향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권을 벗어나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하반기 44% 반등하며 증시 상승의 기본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최근의 전망치 상향 추세나 12개월 예상 이익 계산 방식상 당분간 매월 2% 전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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