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K-뷰티 지원정책 수혜 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뷰티 기업 네오팜의 2020년 실적이 더욱 밝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뷰티업계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1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네오팜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멈춤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소비재 수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네오팜의 향후 실적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팜은 2014년 50억3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서 세 배 이상 껑충 뛴 191억6000만원 영업이익을 2018년 기록했다.
2019년 실적도 나쁘지 않다. 네오팜의 2019년 3분기 매출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신규 브랜드인 '제로이드'의 활약이 돋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제로이드의 성장을 놓고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주력 브랜드인 아토팜보다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이드의 꺾이지 않는 성장세가 고무적"이라며 "17년 이후로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MD라인이 여전히 고신장 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9월 루트힐(두피케어) 라인을 출시해 품목 다양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부가 펼치고 있는 소비재 수출기업을 향한 지원 또한 네오팜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화장품 등 5대 유망 소비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수출 지원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펼쳐진 중국의 광군제에서도 네오팜은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뷰티기업은 이번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둬 네오팜 또한 광군제의 수혜를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네오팜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현재 5000억원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해 있지만, 더마코스메틱의 유행이 끝나고 트렌드가 바뀐다면 네오팜에서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가 딱히 없는 것이 네오팜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오팜이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브랜드 라인업을 다각화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을 갖춰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피부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K-뷰티 수출 및 지원정책이 활발해지며 네오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색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브랜드를 갖춘다면 토탈 뷰티 브랜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