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2분기 수익성 절반 '뚝'...파생상품 손실만 300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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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2분기 수익성 절반 '뚝'...파생상품 손실만 300억 '껑충'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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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수익성, 지난 1분기 대비 절반으로 ‘뚝’
- 캐피탈마켓사업부문 수익성 1분기 比 77.1% 줄어...파생상품 손실만 323억 원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2분기 수익이 지난 1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악화된 가운데 파생상품 분야에서 300억 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익성, 지난 1분기 대비 절반으로 ‘뚝’

IBK투자증권(대표 김영규)이 거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472억 원, 3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6%, 2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실적만 따로 분석해 보면 이 같은 호실적은 1분기 실적 개선에 기댄 성적일 뿐 실제로 2분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175억 원) 대비 6% 감소한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 1분기(308억 원)와 비교하면 무려 46.5%나 줄어들어 거의 절반 가까이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134억 원)에 비해 5.7% 줄었고, 지난 1분기(225억 원)보다는 44% 감소해 역시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IBK투자증권의 2분기 자산 규모는 5138억 원으로 지난 1분기(5503억 원)에 비해 6.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23억 원으로 4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 규모 면에서는 다른 주요 계열사인 IBK캐피탈, IBK연금보험보다 뒤처졌고, 1분기 대비 실적만 비교해도 주요 자회사 실적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IBK기업은행의 수익 기여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캐피탈마켓사업부문 수익성 1분기 比 77.1% 줄어...파생상품 손실만 323억 원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4개 부문 전부에서 지난 1분기보다 악화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캐피탈마켓사업부문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캐피탈마켓사업부문은 채권·주식·PI 운용을 비롯해 이번에 대규모 손실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DLS·ELS 등 장외파생상품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 2분기 세전 당기손익은 22억 원으로 지난 1분기 95억 원에 비해 77.1%나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산관리사업부문 실적도 2분기 세전 당기손익이 6억 원으로 1분기(25억 원)에 비해 75.9% 감소했다. IB 부문은 세전 당기손익이 1분기(16억 원)보다 70.2%가 줄어든 5억 원을 기록해 전 사업부문 중 수익 면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자산유동화, 대체투자상품,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화사업부문은 2분기 세전 당기손익이 109억 원으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139억 원을 거뒀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1.7%나 줄어든 금액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파생상품과 관련된 손익이 크게 악화되며 지난 1분기에 비해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순파생상품 거래·평가이익은 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탁월한 이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 2분기에는 순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이 무려 323억 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165.5% 감소하며 실적이 다시 고꾸라졌다. 단 1분기 만에 5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내던 사업이 300억 원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낙차가 무려 800억 원이 훌쩍 넘게 나타난 것이다.

한편, 2분기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지난 1분기에 비해 56.1%가 줄어든 반면에 파생상품 거래손실은 무려 79.6% 증가한 889억 원을 기록해 파생상품 관련 손익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졌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대형 증권사들보다 중소형사들의 대응력이 부족해 대부분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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