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두고 '썰전'... 박영선 "개인적으로 반대" vs 안건준 벤처회장 "상장 벤처기업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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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두고 '썰전'... 박영선 "개인적으로 반대" vs 안건준 벤처회장 "상장 벤처기업에 필요"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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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도입을 두고 정부와 업계 간의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 27일 오갔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벤처기업들의 차등의결권 도입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다른 곳에서 이 발언을 접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의견을 표명하면서다. 

안건준 회장은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2019 벤처기업협회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차등의결권은 협회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라며 "비상장 벤처기업보다 상장 벤처기업에 매우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미국에선 벤처기업들이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확보하지만 한국에선 돈을 빌려 자본금을 확보한다"며 "이럴 경우 벤처기업이 장기적으로 커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차등의결권을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게 되면 지금보다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등의결권에 대해선 여야도 다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여권은 벤처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권(자유한국당)은 엘리엇 같은 해외 투기자본을 막기 위해 대기업에게까지 차등의결권을 확대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의결권 10개, 100개를 주는 제도다. 1주당 의결권 1개인 주주평등의 원칙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차등의결권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공격적인 전략을 펴는 기업이나 가족이 지배하는 기업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가운데)이 27일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2019 벤처기업협회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벤처기업 차등의결권 도입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에 다른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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