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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또다시 도진 정치권 마녀사냥, 민영KT가 그렇게 만만한가

"KT정도의 글로벌 회사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을 자문역으로 쓰는 게 왜 잘못인가? 이철희 의원이 총대를 매고 KT 조지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런식의 기준이라면 삼성이든 SK든 어떤 기업이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 오히려 더하면 더하지 않겠는가?"(한 대기업 전문가)

"이번 자문역 로비 의혹은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그렇게 안하는 통신사가 어디있는지 묻고 싶다. 예컨데 단말기 보조금 단속하는 공무원들 자녀들이 지금 어디에 근무하고 있는지 봐야한다. KT가 하는 그정도는 다른 통신사도 한다. 오히려 더 한다. 다만 KT가 다른 다른게 있다면 과거 공기업이었다는 원죄를 안고있다는 점이다"(경쟁 통신사 팀장)

때가되면 나오는 'KT때리기' 병이 또다시 도졌다. 황창규 KT 회장이 비싼 자문료를 써가며 정치권과 관료, 군경인사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20억원을 주면서 로비사단으로 활용했다는, 한 국회의원의 폭로로 KT가 그야말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재밌는 것은 폭로라고 내놓은 자료중 KT가 저지른 불법의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그냥 이러 이러한 사람을 자문역으로 썼으니 불법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정도다. 

그렇다면 자문역을 쓴 것이 그렇게 안좋은 일이라면 주어를 바꿔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밀 길 바란다. 아예 사외이사, 강연자의 강의료에 이들에게 주는 갖가지 혜택까지 모조리 다 털어서 전수조사하기 바란다. 아예 30대그룹으로 확장시켜보자. 정치권도, 벤처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게 공정하지 않겠는가?

거꾸로 만약 KT가 자문역을 안썼다고 가정해보자. 정치권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돈 몇푼 아끼려고 자문역도 안쓰고 뭐하냐고 비판하지 않았을까?

"모 정치권 인사들을 SK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막기위한 로비 목적으로 고용했다는 게 이철희 의원과 KT 새노조측의 주장인데 기본적인 시점조차 안맞는다. 그 인사들을 자문역으로 고용한 시점은 2015년 상반기였고 CJ헬로비전 인수가 SK브로드밴드 노조가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그해 11월이었다."(한 KT 간부)

국회의원이 낸 자료라고 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쓴 언론사들도 분명 반성해야할 점이 있다. 근거도 없는 의혹수준의 정치 공세를 국회의원이 냈다는 이유만으로 전매체가 따라 쓴 것은 이른바 '보도자료 저널리즘'의 대표적인 해악일 것이다. 

KT는 국내 통신3사중 SK, LG계열과 달리 유선서비스나 공중전화 등에서 공익적인 서비스를 막대한 적자를 안고 홀로 총대를 매고 하는 국민기업이자 2002년초 민영화를 완료한 민간기업이다. 착각하지 말아야할 것은 그렇다고 공사나 국영기업은 아니라는 점이다. 

KT에게도 묻고싶다. 정당한 반론도 하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정치권에 끌려다닐 것인가라고. 이제 KT도 정치권의 불법적, 비합리적인 공세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해야한다. 필요하다면 법적인 다툼도 불사해야한다. 2만여명에 달하는 KT직원들을 위해서라도.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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