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수준 '어닝쇼크 고백'...4월 5일 발표 앞두고 자율공시 이유는?
상태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수준 '어닝쇼크 고백'...4월 5일 발표 앞두고 자율공시 이유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3.26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스플레이ㆍ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 탓..."기술리더십 기반 제품 차별화 강화로 경영 악화 개선"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26일 공시를 통해 알렸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이 환경 약세”라면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7조2000억~7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삼성전자의 실적 경고와 함께 작년 1분기(15조64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조원대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에 앞서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 상황을 설명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분기 속보치 실적 공시에서 부연 설명 자료를 통해 실적 설명 자료를 배포해온 적은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해 당초 8조원 대를 예상하다 최근 6조원 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주주총회 모습 <녹색경제신문 자료 DB>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카파(Capa) 증설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플렉시블 OLED 대형 고객사의 수요가 감소하고,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의 가격경쟁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은 “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 예상한다”고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작년 9월 8.19달러를 기록했던 D램값(DDR4 8Gb 고정거래가)은 지난달 5.13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1조5500억원에 달했던 것이 올 1분기에는 4조5000억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악화된 경영여건을 기술리더십을 기반한 제품 차별화를 강화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 강화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조6427억원, 영업이익 7조9809억원 수준이다. 잠정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증권사가 늘면서 평균 예상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