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작업장 사망사고' 현대제철...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이 안전 사업장서 일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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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작업장 사망사고' 현대제철...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이 안전 사업장서 일하도록 하겠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1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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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 13년간 35명이 업무 중 사고로 숨진 곳이다.

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빗발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재차 밝혔다. 
 
현대제철은 14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 설립과 내부 근무자들의 안전소통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적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실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안전문제 해결에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은 국내 산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향적인 시도라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향후 구성될 현대제철의 안전자문단은 산업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사 측은 자문단을 통해 안전 전반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관할 사업장 내에서 근무하는 모든(직영·협력·외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 곳곳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를 "최첨단&친환경 설비가 어우러진 제철소"라고 홍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근로자 사망사고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사고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이에 14일 현대제철이 전사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출처=현대제철 홈페이지>

이 같은 개선책은 기존에 직영·협력·외주업체 각각의 기준에 따라 운영되던 안전관리 시스템을 ‘One System’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사업장 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안전기준이 적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의 일환이라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수렴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각각의 방안들이 실제 작업 현장에 철저히 적용되도록 엄격한 관리감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작업현장의 소통이 안전도 향상과 연계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각 사업장에 상시적인 안전 소통 채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이들 채널을 통해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에도 역량을 기울인다.

회사 관계자는 “직영, 협력업체, 외주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차별 없는 작업장 구축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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