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MMORPG '마스터탱커'가 출시됐다. 마스터탱커의 기반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다. 따라서 그동안 웹젠이 선보인 뮤오리진의 시스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뮤오리진은 빠른 레벨업이 특징이었지만 마스터탱커는 실제 만렙이 와우와 비슷한 60-70레벨이다. 따라서 차근차근 퀘스트를 음미해가며, 역할분담을 느껴가며 게임을 즐겨야 한다.

와우와 같은 초창기 MMORPG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던 것이 '직업'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몇개월의 편안함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잘 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유저들의 의지 때문인지, 마스터탱커가 출시되자마자 포털에는 '마스터탱커 직업', '마스터탱커 직업추천' 등의 연관검색어가 떠올랐다.

웹젠은 CBT기간 3일동안의 플레이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유저가 선택한 것이 '레인저'다. 그리고 다크메이지, 위저드, 어쌔신, 워리어의 순이었다. 나머지 프리스트와 가디언, 샤먼의 인기는 낮았다.

또 하나 참고할만한 지표는 클래스 사전조사 투표 결과다. 2월 중순 약 1주일 동안 투표를 진행했는데, 다크메이지가 18%로 1위, 프리스트가 15%로 2위, 어쌔신과 가디언, 샤먼이 12%로 공동 3위, 워리어와 레인저가 11%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위저드는 8%로 가장 낮았다. 여기서는 보다 최신 데이터인 CBT 3일간의 결과를 토대로 한 직업 순위를 반영했다.

◇ 1위 [레인저] 펫 소환 및 빠른 이동 속도

가장 인기 있는 레인저는 바람의 정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들은 바람의 정령이 축복을 내린 화살로 적에게 막대한 대미지를 줍니다. 또한, 타 종족이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인 동물들의 호감을 쉽게 얻는 장점을 사용하여 길들인 야수와 함께 전투를 진행한다. CBT기간동안 레인저가 인기 있었던 이유도 바로 강력한 공격력과 야수 소환 능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인저는 강력한 원거리 공격과 민첩함으로 후방을 기습하는 데 탁월하다. 레인저는 사냥과 정찰, 정령의 3가지 계열의 스킬로 나뉜다. 사냥 계열은 전투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순간 대미지와 지속 대미지 모두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다.

정찰 계열은 뛰어난 대미지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적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동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PVP 전장에서 최적인 위치를 찾기에 유리하다. 정령 계열은 늑대의 전투 능력을 강화했다. 긴급 상황 시 레인저와 야수가 동시에 공격을 진행하여 뛰어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 2위 [다크메이지] 소환 및 버프에 탁월

두 번째로 인기가 높았던 다크메이지는 어둠의 힘을 이용하여 신들의 전쟁부터 활약했다.

그들은 사악한 기운이 깃든 생물을 소환하고, 비밀의 마법으로 적에게 막대한 대미지를 선사한다. 레인저와 같은 원거리 딜러형 공격을 선보인다.

다크메이지는 다양한 디버프로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며 상대방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제어형 비밀마법을 사용하여 아군을 보조할 수 있다. 우선 주술 계열 스킬은 적군에게 다양한 지속성 대미지를 입힌다. 대미지 지속 능력은 모든 클래스 중에서 가장 강하다.

화염 계열은 순간적으로 매우 높은 대미지를 폭발시킬 수 있고, 암흑 계열은 악마를 제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더 강력한 악마를 이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 3위 [위저드] 강력한 광역 공격...움직임 제한

세 번째로 인기가 높았던 것은 위저드다. 공교롭게도 1,2,3위가 모두 원거리 딜러다. 각종 원소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위자드는 신의 임무를 받드는 종족으로, 다른 종족이 범접할 수 없는 비범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녔다. 그들은 자유자재로 힘을 사용하여 아군의 후방에서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입힌다. 특히 얼음 계열 마법을 통해 적군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불 계열 스킬은 모든 마법 체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 능력을 지녔다. 단일 목표를 공격할 때 폭발을 일으켜 공포스러울 정도로 대미지를 부여한다. 물 계열은 높은 대미지 외에도 매우 뛰어난 제어 능력을 지녔다. 위자드의 특성 중 PVP 전투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암흑 계열은 이동 중 시전 능력이 뛰어난 마법 체계다. 강력한 범위 대미지를 지녀 여러 대상을 상대하기에 적합하다.

◇ 4위 [어쌔신] 높은 단일 대상 딜링

마지막 어쌔신은 파로스 대륙에서 가장 결속력이 뛰어나며, 대부분 과묵한 행동파다. 어쎄신의 단검은 개별 대상에게 가공할 만한 살상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적군을 지운다. 그들은 또한 다양한 제어형 기술로 적군을 당혹스럽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고단한 삶으로 인해 그들은 우수한 인내심과 폭발력을 갖추게 됐다. 어쎄신은 회피와 잠행 그리고 급습에 탁월하며 위력적인 대미지를 자랑한다.

암살 계열 스킬은 강력한 폭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일 목표를 상대할 시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대미지로 상대를 제압한다. 전투 계열은 제어 능력이 가장 뛰어나며 다수의 제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제어 능력과 함께 뒤처지지 않는 대미지로 PVP전장에서 활약할 수 있다. 독살 계열은 다양하고 강력한 독약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대미지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버프로 상대와의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 역할분담이 중요한 게임, 마스터탱커

WOW를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MMORPG에서는 역할분담이 중요한 게임이다. 싱글플레이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정예 던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것인데, 마스터탱커에도 '탱딜힐의 법칙'이 존재한다.

앞서 소개한 마스터탱커 직접 순위 1, 2, 3는 모두 원거리 딜러다. 4위는 강력한 근거리 딜러다. 그렇다면 탱커와 힐러가 빠졌다. 그들은 누구인가? 마스터탱커에서 탱커는 가디언과 워리어다. 강력한 체력과 방어력으로 팀을 보호해준다. 워리어는 좀 더 PVP에 좋고, 가디언은 변신이 가능하고, HP회복 스킬도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힐러는 프리스트와 샤먼이다. 샤먼은 범위형 회복술 빛 공격 보조가 특징으로 다수를 효율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어 파티플레이에 꼭 필요한 존재다. 이 외에도 저주와 원소 계열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스트는 단일 대상 회복에 강한 반면, 샤먼은 범위형 회복에 강하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탱딜힐의 역할분담이 중요한 MMORPG가 나타났다. 와우라는 3D MMORPG의 조상과도 같은 대작의 향이 솔솔 풍기는 마스터탱커에서 긴장감 넘치는 정예 던전의 맛이 느껴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