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민원해결 소극적 행보에 눈총...삼성생명 지난해 민원 24.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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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민원해결 소극적 행보에 눈총...삼성생명 지난해 민원 24.5% 급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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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보사들에 대한 민원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성생명에 대한 민원이 24.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즉시연금 과소지급 문제로 대형 생보사들이 법정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암보험금 지급민원 해결에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10대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총 민원건수는 2만2659건으로 전년 2만411건에 비해 11% 증가했다.

또,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던 곳은 삼성생명으로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과소 지급 문제가 불거져 대형사 중심으로 민원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시연금 분쟁은 금융감독원에서 소비자 손을 들어주면서 근래 소송으로 비화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간 민원건수가 8346건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이어 한화생명 3994건으로 2위,  교보생명 3633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었던 곳은 메트라이프생명 561건으로 전년도 보다 22.2% 크게 감소했다.

또, 전년도 보다 민원증가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농협생명이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민원건수는 989건으로, 전년도 718건 대비 37.7% 증가했다. 다만, 농협생명의 민원을 환산건수로 계산하면 17건으로 10대 생보사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즉시연금 이슈와 자사는 관련이 없지만 즉시연금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이로 인한 문의가 100여 건이 늘었다"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유계약 10만건 대비 민원건수를 계산한 환산건수 역시 생보사들 대부분이 증가했다. 환산건수란 업체별 보유계약에 따른 민원건수를 별도로 계산한 것이다.

이역시 업체별로 삼성생명의 민원 건수가 4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도 보다 10.3%증가했다. 동양생명이 17.4건으로 가장 낮았고 전년도 보다 0.2% 감소했다. 환산건수 40건이 넘는 곳은 교보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였다. 

대형사 가운데서는 신한생명이 환산건수 25.7건으로 적게 나타났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불완전계약을 줄이기 위해 한달에 두번, 전지점에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계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외민원으로 번지지 않도록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암보험 민원 400여건에 대한 지급을 검토 중에 있는데, 금감원이 보험금 지급을 권고한 3가지 유형을 제외하고는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는 건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 환자단체와의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빅3는 금융당국이 지급을 권고한 암보험 민원들에 대해 사례별로 수용, 불수용, 재검토로 분류하고 있다. 

말기암 환자의 입원치료, 암치료 중 통원환자의 입원치료, 암수술 직후 환자의 입원치료 등 3가지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민원 건들은 대부분 불수용이나 재검토로 분류돼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암보험금 민원을 제기한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사가 조건 없이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관에는 암의 직접 치료에 대한 조건이 기재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암보험 요양병원 입원비를 둘러싼 보험사와 환자단체의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암 직접 치료 정의가 마련된 약관으로 향후 암보험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검토 중인 민원 건들은 금감원의 권고와 환자 주치의 의견에 따라 사례별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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