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밀레니얼 세대’ 자영업자...직장인보다 “건강·노후준비 한숨 더 쉰다”
상태바
한화생명, ‘밀레니얼 세대’ 자영업자...직장인보다 “건강·노후준비 한숨 더 쉰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2.06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세대,직장인vs 자영업자의 Life-Style' 3,500만개 빅데이터 분석

밀레니얼 세대 자영업자들은 직장인들보다 건강과 노후 걱정은 많은데 실질적인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한화와 금융계열사, 카드사 통계, 각종 SNS 데이터 등 약 3,500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0세대,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Life-Style'을 분석한 자료를 6일 발표했다.

IT기술에 친숙한 2030세대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들의 성공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이 확대되고,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지원 등이 활발해짐에 따라 획일적, 수직적인 조직체계와 꼰대 문화를 거부하는 2030세대들의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2030 자영업자들은 노후 걱정은 많은데 실질적인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이 따로 없는 자영업자의 특성상 노후 걱정이 직장인보다 컸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자영업자 28.3%로 직장인 14.5%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있어서도 자영업자와 직장인은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꾸준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연금상품은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려하는 자영업자의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상생활 내 주요 불안요소 Survey <자료=한화생명>

또, 건강에 대한 불안도 자영업자가 직장인들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 연간 소비 금액이 직장인 15만5000원인 반면 자영업자는 38만9000원으로 거의 두배로 나타났다. 그리고,  질병 입원 연간 실손의료보장 보험금은 직장인 140만원인 반면 자영업자는 173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 자영업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가벼운 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과거 3년간 질병보험금 지급 건 분석 결과, 총 1,161개 질환 중 자주 발생하는 1위부터 5위까지 질병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감기/몸살 증상 등의 가벼운증상을 보이는 질병(상기도감염,인플루엔자,열,두드러기 등)은 직장인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해당 질병들은 직장인에게는 전체질병보험금 지급건 중 3.1%를 차지했으나 자영업자는 1.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횟수가 적었다. 한화생명 보험금지급 건 분석 결과,입원을 1회 할 때 자영업자는 1.5회통원 했으나 직장인은 1.8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입원을 했을 때 보험금 지급금액은 젊은 자영업자가 직장인 대비 더 많았다. 입원을 동반한 연간질병의료비는 173만원으로 직장인의 140만원대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통원 등을 통해 잔병을 치료할 기회가 적은 반면, 한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자료=한화생명>

한편, 스트레스로 음주하에 의지하는 사례가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3.4배 많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총 1,161개 질병보험금 지급 건 중 ‘간’ 관련 보험금 지급 순위는 염증성 간질환이 직장인 88위인 반면 자영업자는 65위에 위치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직장인 152위인 반면 자영업자는 111위로 나타났다.

SNS에서 ‘스트레스’와 ‘한잔’을 함께 언급하는 비율이 직장인 1.7%인 반면 자영업자는 5.8%에 달했다.

2030세대,자영업자 vs 직장인의 관심사 <자료=한화생명> 

젊은 자영업자의 관심사는 오로지 ‘가게 운영’에 집중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통해 본 2030세대의 주요 관심사의 경우 자영업자는 가게운영(26.2%) > 시설관리(14.4%) > 금전(13.6%)인 반면 직장인은 직장생활(36.4%) > 인간관계(13.5%) > 퇴사/이직(13.1%)순이었다.

한화생명이 인기 인터넷카페 10여곳의 약 150만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자영업자의 관심사는 직장인과 확연히 달랐다.

자영업자의 삶은 ‘가게 운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가게 운영(메뉴,레시피,업종변경,폐업 등)으로 26.2%였으며, 시설 관리(인테리어 등) 14.4%, 금전(대출,세금 등) 13.6%, 일상(출·퇴근 등) 13.2%, 직원(최저임금,고용/해고 등) 11.9%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홍보(5.5%), 부동산(4.9%), 손님(3.9%) 등 대부분의 관심이 업무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직장인은 직장생활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인간관계나 퇴사/이직에 대한 고민도 높았다. 직장생활(야근,업무,회식 등)이 36.4%로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 13.5%, 퇴사/이직 13.1%,금전(재테크, 소비 등) 13.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은 본인을 위한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다. 불금&주말(4.6%), 자기계발(4.3%), 피로(3.5%), 선물/여행(2.9%), 결혼/연애(2.8%), 뷰티(2.7%)와 같이 직장생활과 업무 외에도 관심사가 다양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