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다시 뛴다] 롯데주류 김태환號, 레귤러 맥주시장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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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다시 뛴다] 롯데주류 김태환號, 레귤러 맥주시장 '안착' 가능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1.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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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계 해외통 출신... 현장과 소통 강조하며 '피츠' 점유율 확대 노릴듯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왼쪽)와 롯데주류의 레귤러 맥주 피츠의 생산라인(오른쪽)

올해 1월 취임한 김태환 롯데칠성음료 주류BG(이하 롯데주류) 대표이사가 취임 1성으로 현장 중심과 소통 강화를 강조하며, 롯데주류의 도약을 이끌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소주와 와인 등에서의 탄탄한 입지에 비해 아직 고전 중인 맥주시장에서 얼마나 롯데주류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가에서 김태환 號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어 이를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올해 주류시장은 각종 제도의 변화 및 주류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롯데주류는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시장점유율 2위인 소주시장에서는 롯데주류의 대표 브랜드 ‘처음처럼’이 작년에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소주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갔다. 올해 역시 ‘처음처럼’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쟁사에 비해 아직 많이 뒤처져 있는 롯데주류의 맥주사업은 2014년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 2017년 레귤러맥주 ‘피츠 수퍼클리어’, 2018년 ‘밀러’, ‘블루문’, ‘쿠어스’ 등 수입맥주 등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올해는 탄탄해진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업소시장과 가정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굳혔다고 판단되는 '클라우드'에 비해 레귤러 맥주 시장 점유율이 5%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피츠' 점유율 확대가 급선무로 보인다.

신동빈 맥주로 불리는 '피츠'는 2017년 출시 당시 2018년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내세우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또 이에 따른 충주 공장 증설과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으나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주류의 대표이사 교체도 피츠의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맥주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롯데주류가 대형 M&A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의견을 제시한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맥주 시장의 판도는 대형 이슈가 발생해야 변동이 생겼다"면서 "신생 브랜드가 기존 브랜드를 차근차근 따라잡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돌출 변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이사는 해외부문장 출신 답게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현지인을 대상으로 음용테스트를 진행해 수출전용상품으로 출시한 ‘순하리 처음처럼 딸기, 블루베리, 요거트’로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의 사랑까지 받으며 2015년 과일소주 첫 수출 이후 수출실적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동남아, 미국, 일본 등 해외 현지의 환경을 고려해 맞춤 마케팅을 진행하며 롯데주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대표는 최근 취임사를 통해 현장중심의 조직을 강화해 선도적인 활동을 하고 모든 조직의 활발한 소통을 강조했다. 또 임직원의 열정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일터,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아직 김태환 대표의 정확한 경영방침 등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벌써 주류업계의 시선은 모두 김태환 대표의 움직임에 쏠려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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