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는 경영진·노조·정부 모두 책임...인원 감축 및 구조조정 나서야" 이언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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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는 경영진·노조·정부 모두 책임...인원 감축 및 구조조정 나서야" 이언주 의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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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전폭적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임금,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 혁신해야"

이언주 의원이 현대자동차 위기 상황에 대해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정부가 현대차를 지원하면 안된다"고 대대적 구조조정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변호사에 이어 대기업 임원 출신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hot)'한 국회의원 중 한 명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에 대한 송곳같은 비판으로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일, <녹색경제신문>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언주 의원을 만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롯 재벌정책 등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실적 부진 등 어려움에 빠진 현대차 문제에 대해 "희망퇴직을 포함 대대적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자동차 산업의 획기적 비약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현대차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위기 해법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다. 그럼에도 정부가 현대차를 지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국GM에도 지원하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억지 연명해서 강성노조 좋은 일 시키는 셈이다. 현대차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경영진, 노조, 정부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현대차의 독점력을 이렇게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금융계열사가 지난 11월부터 첫 희망퇴직을 받는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 다른 계열사에서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해야 생존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움직임도 있다. 

이 의원은 "기아차 인수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차라리 다른 곳이 인수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독점력이 커지면서 수직계열화 됐고, 하청사 경쟁력이 약해졌다. 공급 및 수출선 다변화에 실패했다. 하나 무너지면 같이 무너지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월적 지배관계가 되다보니 단가 후려치기 원인도 된다'면서 "지나친 수직계열화 자체도 문제다. 현대차도 문제지만 딸려있는 수많은 업체들, 하청업체들이 문젠데 정부가 해야 될 일은 부품 업체들의 시장 다변화 지원에 주력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나친 수직계열화로 인해 전속 하청업체의 경쟁력 저하가 발생하고 결국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가 어려워지면 하청업체는 줄도산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들이 전속에 묶여 고사하지 않으려면 시장 다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것. 

이언주 의원은 경제정책을 비롯한 대기업 문제 등에 막힘없이 위기타파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현대차는 근래 몇년동안 신규아이템, 연구개발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실패했다고 본다. 임금,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제구조 속에서 가격혁신에는 한계가 있다"며 "품질혁신을 통한 고가 브랜드를 만들던가, 테슬라처럼 아주 혁신적인 것을 해서 시장 선점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도요타 렉서스랑 비교하면 (현대차는) 고급 시장 창출에 어려움 겪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신규 아이템도 안나오는 상태고, 전기 수소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하지도 못했고, 하이브리드도 신규시장 창출도 못했다.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싼 차를 만드는 것으로 먹고 살아왔지만, 이제 그게 안되니 어려워졌다"며 "연구개발을 과감하고 집중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그것에 실패했다. 지금이라도 길게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대차 위기극복 해법에 대해 "(현대차가) 이 과도기를 뛰어넘으려면 기초체력을 축적해야 한다. 일단 비용을 낮춰 버틸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놓고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며 "지금 임금이 높아지는 상황에선 노조의 전폭적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노사 대타협을 통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희망퇴직 등으로)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임원도 마찬가지다. 대대적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자동차 산업의 획기적 비약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나와 줘야 한다"고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6% 감소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주가는 9년만에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경기 하락과 미국·중국 무역전쟁 외부 환경도 현대차그룹에 악재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현대차가 수년간 누적돼 온 문제점 개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이언주 인터뷰 下] "노동기득권 정치세력 민노총은 '신적폐'...현대차 정부 지원은 반대" 전문 참고> 

이언주 의원은 국내 여성 국회의원 중 드물게 법조인과 경제인 출신 인물이다. 1972년생인 이 의원은 부산 영도여고를 나와 서울대 불어불문과, 연세대 경제법학 석사, 노스웨스턴 법학 석사를 땄다.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알바를 하면서도 1997년 사법고시를 통과했고, 변호사로 커리어를 쌓다가 르노삼성 법무팀, 에쓰오일 임원(상무)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에서는 30대에 상무 자리까지 오르며 최연소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 개설 3개월 만에 현역 의원 중 1위로 수직상승하며 '신보수의 아이콘' '여전사' 등 정치 아이돌 스타로 등극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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