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 내년 상반기 출시에 게임업계 '시큰둥'...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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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스토어' 내년 상반기 출시에 게임업계 '시큰둥'...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은?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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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개발사에 실질적인 혜택과 입점 매력은 약하다는 지적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 앱스 등을 통합한 '갤럭시스토어'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모바일 게임 생태계 구축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낮은 시장 시장 점유율과 자체 마켓의 폐쇄성, 중소 게임사를 위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 게임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협업 사례로 등장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나이언틱의 포켓몬 GO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업계와 중소개발사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삼성 갤럭시 앱스는 국내에서 영향력이 미미하다. 올해 3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가 공개한 '2017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 현황'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60.7%,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는 각각 24.5%와 11.6%다. 삼성 갤럭시 앱스는 기타로 분류된 3.2%다.

이처럼 낮은 시장 점유율 탓에 게임업계에서 꺼리는 경향이 여전하다. 비록 143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이어 삼성 갤럭시 앱스도 105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이면에는 오픈마켓이 아닌 폐쇄적인 마켓이라는 점도 매력이 떨어지는 요소다.

삼성 갤럭시 앱스에서 설치해 결제한 게임은 오로지 삼성전자의 스마트 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 다른 스마트 폰 제조사의 제품으로 교체하면 게임 플레이를 위한 계정을 연동할 수 없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기기를 교체하더라도 계정 연동으로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중소개발사 대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피처드(게임에 특화된 코너)에 선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 갤럭시 앱스도 익스클루시브 게임 오퍼(Exclusive Game Offers)가 있지만,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한다"며 "같은 시간을 투자해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구글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사 관계자는 "과거 불칸(차세대 모바일 게임 그래픽 프로세서) 적용을 위해 갤럭시 게임데브에 파트너로 참여한 적은 있다. 당시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이후 차기작은 기존 애플과 구글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스토어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앱 마켓의 통합에 의미를 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강화는 예전부터 갤럭시 게임데브로 국내외 게임업계와 협업하고 있다"며 "갤럭시스토어의 파트너 선정 기준이나 수익 배분 비율 변경과 관련해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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