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롯데주류, 동남아시아 진출 '청신호'... 新 한류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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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롯데주류, 동남아시아 진출 '청신호'... 新 한류 이끄나?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1.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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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서 국내 주류 매출↑... 'K 문화'와 '소비자 맞춤형 시장 공략 덕'

국내 주류업계 맞수로 불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맥주와 소주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에 돌입하며 새로운 한류 문화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해외 유통망을 넓히고 ▲수출 제품 라인을 전면 확대하는 등 사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를 비롯, 국내 주류업계의 해외 사업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고 있는 곳이 동남아시아 시장이다"면서 "이에 따라 수출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수출 신장률 상승 소식에 '공격적 영업' 개시 

하이트진로는 지난 31일, 싱가포르의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 전 채널에 당사 제품을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전했다.

이는 싱가포르 내에서 반응이 좋은 국내 소주와 과일리큐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좌), 청포도에이슬(우)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싱가포르 내 과일리큐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4% 상승했다. 2017년 실적 또한 2016년 대비 168.6% 상승이라는 큰폭의 신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매출 신장은 다시금 떠오른 '한류 문화'와 하이트진로의 '소비자 취향 맞춤형 제품 론칭'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 한류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며 한국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하이트진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적합한 제품들을 선보여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현재 싱가포르 최대 유통 체인점 '페어프라이스'의 72개 매장과 싱가포르 최고의 콜드스토리지 52개 매장에 하이트를 입점시켰다. 또 편의점 쉘에는 하이트, 참이슬,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망고링그의 입점에도 성공했다.

롯데주류, '처음처럼·클라우드' 내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

롯데주류 역시 스테디셀러 품목들을 전면 내세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는 동남아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첫 수출한 '순하리'의 경우 2년 만에 4배 이상의 실적 상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처음처럼' 베트남 수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35% 껑충 뛰었다.

이에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올 상반기에는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에 '처음처럼'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특히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이 갖는 ‘프리미엄 술'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고급스러운 주류 이미지를 부각시켜 해외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선 클라우드 제품을 선보이며 유통망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달 중 8천 케이스를 추가 선적해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동남아 지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가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서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사진은 '클라우드' 연출 이미지

한편 이러한 두 회사의 해외 사업망 확대에 정부 관계자는 "일명 K문화라 일컫는 한국 문화가 해외로 널리 보급되며 각종 한국드라마를 접한 외국인들이 드라마에서 나온 한국 주류를 애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해외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에 관련 기업들이 수출 사업 강화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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