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공적자금 상환은 뒷전이고 억대 연봉자 4년간 4배 늘어
상태바
수협, 공적자금 상환은 뒷전이고 억대 연봉자 4년간 4배 늘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0.25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금융권 중 유일하게 정부의 공적자금 미상환...억대 연봉자는 97명에서 379명으로 늘어

제 1금융권 중 유일하게 정부의 공적자금을 갚지 못한 수협중앙회가 억대연봉 잔치에 열을 올리며 자신들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적자금 1조5000억원 중 상환 금액은 127억원에 불과한데 반해, 억대 연봉자는 2013년 93명에서 2017년 379명으로 4배 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종회 의원 (민주평화당, 전북 김제.부안)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정부로부터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원에 불과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

IMF 구제금융 이후 수협중앙회의 누적결손금은 1997년–851억원, 1998년–3551억원, 1999년–4442억원, 2000년–9887억 원으로 급증하며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정부는 예금자 보호와 어업인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업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정부는 2001년 4월26일 1조1095억 원을 시작으로 2001년 12월31일 486억 원을 지원했다. 수협은행에 총 투입한 공적자금은 1조1581억 원이다. 그리고 매년 수산예산의 10%가 넘는 2000억원대(2018년 기준 2700억원)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수협중앙회가 지난해까지 정부에 상환한 돈은 고작 127억 원에 불과하다. 수협의 계획은 2028년 까지 공적자금을 갚겠다는 입장이나 매년 수백억, 수천억 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본인들의 주머니는 두둑하게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억대연봉자는 379명으로 2013년 93명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379명으로 4배나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입사 후 평균 4500만원 연봉을 받는 사람이 10년도 안되어 2배 이상 연봉이 상승하고 있다. 

김종회 의원은 “수협은 연봉잔치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기 위해서 임직원 스스로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다시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굴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