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 부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현대오토에버 대표 갑작스런 교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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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 부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현대오토에버 대표 갑작스런 교체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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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석 대표 내정...전임 정영철 대표, 취임 5개월만에 자문으로 물러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체제 이후 첫번째 인사는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교체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자동차 엔터프라이즈IT사업부장 오일석(55)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하고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개발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전임 정영철 대표이사(부사장ㆍ58)는 올해 4월 임명된 후 5개월 만에 자문으로 위촉돼 문책성 경질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임 오일석 대표는 정보기술(IT) 관련 기획과 실무를 두루 경험하며 높은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오일석 신임 대표이사.

오 대표는 동국대를 나와 현대오토에버 미주법인장, 현대차 생산정보화실장 등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5개월만에 자문으로 물러난 사례는 드물다"며 "경영에 책임을 진 문책성 인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현대오토에버의 지분 19.46%를 갖고 있어 현대자동차에 이어 2대 주주라는 측면에서 친정체제 강화 및 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SI업체,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등 그룹 핵심과 관련이 없는 부문에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핵심 계열사를 뺀 나머지 지분은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김 위원장이 지적한 SI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 오일석(吳日錫) : 현대오토에버 전무(대표이사)
▷ 1963년생(54세)
▷ 동국대 통계학 학사,석사
▷ 주요경력
- 현대자동차 엔터프라이즈IT사업부장 (상무)
- 현대자동차 생산정보화실장 (이사)
- 현대오토에버 미주법인장 (이사대우)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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