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J렌터카 3000억에 인수 결정... 업계 양강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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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J렌터카 3000억에 인수 결정... 업계 양강구도 재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9.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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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2.24% 인수... SK주유소 등 인프라 이용해 시너지 극대화 노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의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21일 이를 공시했다. 사진은 SK그룹 본사 전경.

SK렌터카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한다.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 박상규)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AJ렌터카 지분 인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 원에 인수하게 되며, 이와 관련해 금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금년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통합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 왔다.

반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렌털과 중소법인렌털사업에 특화돼 SK렌터카의 성장성과 AJ렌터카의 안정성이 상호 보완됨으로써 통합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통합 렌터카 운영대수를 17만2000대로 대폭 늘리면서 업계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하고, 양사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편익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감으로써 명실 상부한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AJ렌터카 사업 중 이번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중고차 매매, 자동차정비 사업은 AJ네트웍스가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SK네트웍스와 AJ네트웍스 양사간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계 및 시장에서는 양사가 차량관련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각자 잘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서 핵심역량을 갖기 위해 꾸준히 협의한 끝에 상생할 수 있는 우호적인 M&A 구조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홈 케어’를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 및 성공적 운영을 통해 ‘홈 케어’ 사업분야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AJ렌터카 인수가 또 다른 성장 축인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09년 관계사인 SK에너지로부터 카티즌 사업부를 135억 원에 인수해 3800대의 차량으로 SK렌터카 사업을 시작했다.

SK렌터카는 과거 법인 렌털 중심이었던 렌터카 시장에 개인 장기 렌터카 개념을 도입해 ▲2010년 국내 최초 초기 보증금이 없는 장기 렌터카 상품 출시 ▲2011년 법인 고객 대상 차량 종합관리시스템(TCMS) 개발 ▲2012년 국내 최초 전기차 렌터카 상용 서비스 론칭 ▲2016년 업계 최초 IoT 기반 자동운행기록계 출시 ▲2018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기술 접목 등 경쟁 우위의 서비스를 통해 업계 혁신을 이끌면서 연평균 20%에 육박하는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2015년 운영대수 4위(4만 대), 2016년 3위(5만 대), 2017년엔 업계 2위(7만 4천 대)를 달성했으며, 금년에는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렌터카 부문 1위에 선정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는 분산됐던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향후 인수∙통합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해 "SK주유소를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SK그룹 청사진에 부응하는 조치"라며, "향후 모빌리티 사업을 중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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